샌프란시스코 대지진 100주년 기념식과 행사가 18일 새벽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1906년 당시 지진을 겪었던 생존자들과 주민등 수천명이 참석했다.
“진도 7.8, 3천여명 사망”
진도 7.8의 지진이 덮쳐 3,000여명이 사망하고 9만여 건물이 파괴되고 또 22만5,000여명의 이재민을 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발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18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전역에서 펼쳐졌다.
지난 1906년 4월18일 새벽에 발생한 대지진 시간에 맞춰 이날 새벽 4시30분 로타 분수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지진 발생 당시의 생존자 11명과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 등 수천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와 시민들은 오전 5시13분 울린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올려 폐허를 딛고 위대한 도시로 재탄생한 것을 축하했으며 시내 대부분의 식당도 사이렌이 울림과 동시에 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특별 메뉴를 제공했다.
또 지진 당시 1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샌타로사 지역에서는 119명의 자원봉사자들이 100년전 주민과 소방관들의 옷차림으로 거리 행진을 펼치는 등 지역별로 다양한 기념 행사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이후 83년 후인 지난 1989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100km 지점에서 로마 프리타 지진이 발생,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다리가 크게 부서지고 60여명이 숨졌었다.
지진학자들은 또 앞으로 25년 이내에 100년전 대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런 규모의 지진 발생시 수천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는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지진 공포는 여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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