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부도수표 사본 등 김씨와 관련된 서류들을 보여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21명 80만달러 피해
50대 한인 남성이 개인적 또는 사업상 친분을 이용해 돈을 빌리거나 물건을 외상으로 구매한 뒤 수십만달러를 갚지 않고 사라져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18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모(54·영어명 존)씨는 버논시에서 ‘JYC World’라는 수입업체를 운영하며 주위에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업무 관계가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외상으로 물건을 납품 받았다. 김씨는 처음엔 성실히 변제를 해주다 차일피일 결제를 미뤘고, 약속 기일을 훨씬 넘긴데 화가 난 채권자들의 독촉이 심해지자 부도수표를 남발했다.
김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이날 현재 21명이며 이들의 피해액만 8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타운에서 주방용품 수입도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민모(48)씨는 김씨와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인연 때문에 20만달러가 넘는 주방용품을 외상으로 건네줬다가 제대로 돈을 갚지 않아 8만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수입도매업체를 운영하는 또 다른 한인도 1만2,000여달러 어치의 화장지를 외상으로 김씨에게 줬다가 한푼도 받지 못했다.
이밖에 양모씨는 현금 6만6,000여달러를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날 버논 경찰에 신고한 피해 한인들은 김씨가 계획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이라며 경찰도 김씨를 형사범으로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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