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케’ 크리스 안씨
LA한인타운 윌셔와 윌턴 교차로에 위치한 일본식 구이집 ‘아리아케’의 주방에서 일하는 앳된 크리스 안씨(사진).
올해 23세인 안씨는 이 식당의 주방장이자 당당한 주인이다. 그는 지난해 6월 UC 샌타바바라를 졸업한 뒤 곧바로 LA로 내려와 아리아케를 차렸다. 한인 2세들이라면 부모의 성화에,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꿈꾸는 의사, 변호사 대신 일식당 업주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대학때 파트타임으로 한푼 두푼 모은 쌈지돈을 다 털었고 아버지의 도움도 약간 받았다.
안씨가 일식당을 차린 이유는 대학 생활 동안의 파트타임 경험 때문이다. 발렌시아에서 태어나 UC샌타바바라에 진학한 후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장래를 모색하던 안씨.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일식집에서 일하면서 식당 경영의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무얼 해야할 지 몰랐는데 식당일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그때 일본 요리 만드는 법을 배웠고 매니저까지 올라갔지요.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식당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리아케는 ‘아직 달이 지지 않은 상태의 동이 틀 무렵’을 뜻하는 일본어로 일본의 유명 레스토랑의 이름. 일본식 테리야키와 야키소바, 돈까스, 연어까스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안씨는 아리아케를 주변 사무실 직원들이 아무 때나 편하게 올 수 있는 식당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사람들이 점심시간이면 걸어와서 간편하게 먹고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겁니다.”
안씨는 가게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요리학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워볼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요리책과 TV 요리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을 배워왔는데 제대로 된 요리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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