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 인천 입국
‘깜짝 발탁은 없을것’ 내비쳐
“한 두 자리만 아직 고민하고 있을 뿐 최종엔트리의 95%는 완성됐다”
유럽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22일 오전(한국시간)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딕 아드보카트(사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공항 인터뷰에서 다음달 11일 자신이 직접 발표할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대한 구상이 거의 끝났음을 시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국내파 중에는 올해초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들 외에 ‘깜짝 발탁카드’는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 잉글랜드에서 박지성-이영표의 맞대결을 지켜봤고 또 설기현도 직접 체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결은 매우 흥분된 게임이었다. 초반에 이영표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좋은 경기였다. 이들 두 선수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건 소속팀에서 계속 선발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설기현은 후반 중반이후에 교체 투입됐는데 그런 점은 좀 아쉬웠다.
- 이동국이 수술을 받고 월드컵 출전 꿈을 접었는데 대안을 생각해봤나.
▲매우 유감스럽고 슬픈 일이다. 출국 전에 이미 알고 있었지만 대표팀에서 4-5개월 동안 열심히 뛰고 활약한 선수가 그런 일을 당하다니 참 안타깝다. 최고의 꿈인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건 팀으로서도 선수 개인으로서도 큰 손실이다. 이동국의 대안은 상당히 여러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 대안이 있다는 게 한국 축구의 희망적인 요소다.
- 이동국의 대안으로 스트라이커를 기용할 건가. 아니면 자원이 풍부한 윙포워드를 중앙 원톱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보는데.
▲당장 확답을 하긴 어려운 질문이다. 소집 이후 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 출국 전에 스쿼드(최종엔트리)의 80%가 완성됐다고 했다. 지금은 몇 퍼센트 정도로 보나.
▲아직 20일이 남았는데 95% 완성됐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아직 한 두 포지션이 고민이다.
- 어떤 포지션을 가장 고민하고 있나.
▲각 포지션마다 2명의 선수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어떤 선수는 여러 자리를 소화할 능력이 있고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다. 신중하게 고려할 부분이다. 어떤 포지션이 고민인지 말해줄 순 없다.
-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은 G조에서 스위스가 최강이라고 했다. 상대 팀 분석은 잘 되고 있나.
▲우리가 뭘 할지 알고 있다. 구체적인 분석은 독일 현지에 가서 할 것이다.
- 안정환과 차두리를 한 번 더 살펴볼 계획인가.
▲그렇다. 5월7일 뒤스부르크와 브레멘의 경기를 보려고 한다.
- 이는 안정환을 엔트리에 뽑으려는 확신을 갖기 위한 것인가.
▲안정환이 소집됐을 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 그동안 한 번도 뽑지 않았던 선수를 깜짝 발탁할 수도 있나.
▲내게는 올해 초 해외 전지훈련에 다녀온 선수들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K-리그를 지켜봤는데 전훈에 참가했던 선수들보다 더 강한 인상을 보여준 선수를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동국의 경우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K-리그를 관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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