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시내 공립학교 교사 중의 8.5퍼센트가 연방기준에 모자라는 자격 미달의 교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 보스턴의 교육관련 부처 관리들은 보스턴 시 공립학교 교사 4,100명 중 380명이 해당과목의 자격시험 검정에서 불합격 했거나 해당분야 학사학위와 교사 자격증이 없는 교사들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Now Child Left Behind”법안에 의거해 연방법은 모든 공립학교의 교사들이 해당과목에 학위와 자격증을 갖춰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방법은 오는 6월말까지 보스턴의 모든 교사들이 해당과목의 학사학위 이상과 교사 자격증, 그리고 자격 검정 시험을 통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연 4천5백만 달러의 연방 지원금의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보스턴의 관리들은 우선 380명의 미자격 교사들 중 110명을 해고할 예정이고 나머지 교사들에게는 연말까지 자격을 갖출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교사 부족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일부 특정 과목의 경우 자격이 가진 교사를 채용할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을 채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마스 페이잔트 보스턴 교육감은 “일부러 미자격자를 채용할 이유가 없다. 부모들 중 자신의 아이들이 부적격 교사들에게 교육받는 것을 원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페이퍼 상으로 드러나는 요건이 좋은 교사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자격증 지닌 교사들이 부족한 과목들인 수학, 과학, 특수교육, 예술 분야에서 미자격자들이 가르치고 있음을 시인하며 이미 지난 6개월 전부터 연방 기준에 맞추고자 미자격 교사들을 야간과 주말 클래스에 보내 필요한 자격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 교육부는 미자격 교사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필요에 따라 오는 6월까지인 모든 교사의 자격요건 확보 시한을 1년 동안 연장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는 6월의 시한을 지키려고 하고 있으며 해고될 교사들을 포함해 500여명의 교사를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보스턴 근교 도시들의 상황은 더 심각해, 스프링필드는 78퍼센트, 브락톤은 87퍼센트의 교사들 만이 자격요건을 갖춘 교사들로 채워져 있는 형편이다. 매쓰 주 전체 평균은 93퍼센트이고 보스턴은 현재 91.5퍼센트이며 현재, 매쓰 주내 330개의 교육구 중 80개 교육구 만이 100퍼센트 자격요건을 갖춘 교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교사 52명 중 절반 조금 넘는 교사만이 완전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돌체스터에 위치한 New Boston Pilot 중학교의 데브라 소시아 교장은 “현재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교사들은 남부 주 출신이거나 외국 출신으로 아직 매사추세츠 주 교사 자격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일 뿐이며 이미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 교사 연합의 교육 정책과 프로그램 디렉터인 필립 바세이 씨는 “현행법이 불필요한 서류상의 요건을 강조해 20년 이상의 빛나는 업적을 가진 좋은 교사들이 필요한 코스를 거치지 않는다면 탈락할 판”이고 말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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