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사건 연속 발생, 일주일 새 7명 사망
보스턴의 강력사건 발생 빈도가 심각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30일부터 일주일간 주로 마이너리티 밀집지역인 보스턴 남쪽 락스베리와 돌체스터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거리 폭력은
총 7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 일주일 사이에 발생한 7명의 희생자는 올들어 발생한 총 21건의 살인사건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명이 단 일주일 동안에 희생되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30일, 자마이카에 거주하는 에릭 토마스(40)씨는 락스베리에서 열린 하우스 파티에 참석했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몇시간 후 밀튼 고교의 치어리더였던 도미니크 새뮤얼스(19)양의
불에 그을린 시신이 프랭클린 파크에서 발견되었다. 이어 수요일에는 락스베리에 거주하던 마커스 허드(32)씨가 돌체스터에서 역시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이튿날에는 밀튼에 살던 스티븐
시드니(20)씨가 매타팬 리버 스트릿에서 수발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절명했다. 금요일에는 두부에 상처를 입은 신원미상의 남자 시체가 미션 힐에서 발견되었고,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에는 루이스 데사우토(25)씨가 돌체스터 해밀턴 스트릿에 위치한 자신의 부모 집 앞
에서 역시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날 밤 10시 반경에는 기가막힌 사건이 일어났다. 머리에 한 발의 총탄을 맞고 숨진 알렉스 멘데스(24)씨의 사건은 11년전 칼에 맞아 숨진 자신의 친형이 사고를 당한 곳에서 몇 야드 떨
어지지 않은 웬도버 스트릿에서 총에 맞아 죽은 것.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캐쓸린 오툴 보스턴 시경국장과 함께 거리 폭력에 두 아들을 잃은 어머니 이사우라 멘데스 씨의 집을 찾
아 위로했다.
메니노 시장의 품에서 실신한 어머니 멘데스 여사를 부축한 후 메니노 시장은 사건 발생 현장을 찾기위해 발걸음을 옮기며 그 자신도 슬픔과 분노에 못이겨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스 씨에 총을 쏜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알렉스 씨는 마약 판매거점인 엔도버 스트릿에 서있다가 달리는 차안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멘데스 패밀리의 집은 일요일 하루 종일 거리 폭력에
두 아들을 차례로 잃은 이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붐볐다.
강력 사건은 일요일에도 계속돼 매타팬의 페센던 스트릿에서 두명의 남자가 총에 맞았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생명을 건진 것으로 경찰은 발표했다. 만약 이 두사람도 숨졌다면 일 주일새
9명의 사망자를 낼 뻔한 것이다. 캐쓸린 오툴 경찰국장은 나는 멘데스 여사의 슬픔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휘하의 경찰력을 총동원해 강력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우범지역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스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툴 경찰국장이 언제까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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