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 리더십 조사, 46개 분야 중 34개서 여성이 우위… 차별 극복이 관건
직장에서의 남녀차별은 겉으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여성들이 일터에서 겪는 애로가 한 둘이 아니다. 뚜렷하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미묘하게 차별을 당하는 수가 종종 있다. 승진이나, 봉급 조정, 또는 업무처리 과정에서도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단순히 직장 생활 뿐 아니라 가정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집에까지 가져오면 가정도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당한 차별을 제어하고 제 몫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하려는 여성에게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미묘한 차별에 절묘하게 대응하는 10가지 비법을 경험담을 토대로 간추려본다.
1. 격론을 삼간다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즉석에서 대꾸하거나 말싸움을 하지 말라. 한발 짝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다. Theragenics의 CEO 크리스틴 제이콥스는 최근 이러한 성차별적 행동에 화가 났으나 꾹 참았다. 그리고 나중에 회사 회장에게 조용히 보고했다. 다른 직원들도 이러한 불평을 보고했다. 결국 가해자는 징계를 받았다.
2. 여자 동료를 칭찬한다
동료여직원에 대해 개별적으로 칭찬하거나 상사에게 보고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빼놓지 않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그러면 여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인식에 변화가 온다.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여직원들을 도와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3. 사과하지 않는다
Morgan Howard Worldwide의 파트너인 데보라 소이어는 업무 외적인 일에 대해 절대 사과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자녀의 학교에서 동물원으로 야외학습을 나가는 데 같이 따라가야 한다면서 구구절절 이유를 대지 말라. 그저 볼일이 있다고만 하면 된다.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4. 유머로 여유 있게 대한다
유머는 직장 내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자연스럽게 남성과 동등하게 올려놓는 효과가 있다. 회의실에 유일한 홍일점으로 참석했는데, 누군가 자신에게 점심주문을 하도록 하면 몸을 약간 뒤로 젖히면서 “제가 점심을 시킬 테니 당신이 후식을 책임지세요” 하고 말한다. 상대를 따끔하게 한방 먹이는 격이다.
5.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회사는 종종 직원들의 근무시간으로 업무의 기능과 역할을 평가한다. 그러나 사실 매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직원이나 매주 3일 재택 근무하는 사람의 생산성이 비슷할 수 있다. 효율적인 재택근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상사나 회사 관계자에게 자신의 업무수행을 조목조목 작성해 보고하는 방법이 있다.
6. 집안 일을 공유한다
집안 일이 여성들의 전유물인양 취급하는 풍토는 잘못된 것이다. 남성들이 가사를 분담할때 여성들이 능력을 한결 더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가사가 더 이상 여성들의 이슈가 아님을 강조한 ‘The Naked Truth’의 저자 마가렛 헤퍼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7. 다양성을 갖춘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해서는 직원의 다양성을 살려야 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능력 있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회사는 매니저급이 직원들을 뽑을 때 일정 부분 여성에게 기회를 주도록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 물론 능력이 있다는 전제에서다.
8.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승진을 원하거나 봉급 인상을 원할 때 잠자코 있지 말고 지속적으로 회사 측에 요구해야 한다. 그러면 효과를 낼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당신을 위해 앞장서지 않는다. 스스로를 위해 매진하지 않는 사람을 과연 누가 열성적으로 돕겠는가.
9. 감정이입을 활용한다
한 여성은 직장 상사를 신뢰했었다. 그런데 사진촬영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의 무릎에 누워보라고 했다. 이 여성은 이렇게 대꾸했다. “만일 다른 남성이 당신의 딸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당신 기분이 어땠을까요?” 상사의 얼굴이 벌게졌다.
10. 자신감을 갖는다
캘리포니아의 해그버그 컨설팅 그룹이 경영인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46개 리더십 분야 가운데 34개 분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얼마든지 고위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봉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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