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상무·무역대표 연쇄 회동…정상간 ‘톱다운 합의’ 주장도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새로운 관세협상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로 향할 예정이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미국행은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EU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표한 이후 나흘 만에 성사되는 대면 협상이기도 하다.
전날에는 EU 측 협상 실무팀이 미국에 도착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번 회동에서 관세율 30%를 피하고 큰 틀의 무역협정 원칙을 규정하는 '원칙적 합의' 타결 필요성을 거듭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30% 관세가 실행되면 대서양 무역이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협상 불발에 대비해 1차에 이어 2차 보복조치도 준비해놨지만, 8월 1일까지는 협상에 전념하겠다며 실제 보복 강행 결정은 전부 내달 이후로 미뤘다.
EU 일각에서는 정상간 '톱다운' 방식의 합의를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이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대표를 설득한다 한들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에 달린 만큼 현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석 달간 대미 협상을 이끌어온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지난주 '수일 안에' 원칙적 합의를 타결할 수 있다고 낙관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30% 관세 예고 서한을 보내면서 뒤통수를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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