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식당들마다 메뉴판에 써 있는 “메인 랍스터”는 달고, 육즙이 많은 최상급의 랍스터를 의미한다. 아이다호 감자, 버몬트 메이플 시럽, 플로리다 오렌지처럼 메인 랍스터는 하나의 “브랜드 네임”이 된지 오래다. 메인 주는 전 미국 랍스터 생산량의 75퍼센트를 차지하고, 랍스터잡이는 이 주의 주요 수입원 중의 하나다. 하지만 캐나다 또는 타지 생산된 랍스터가 “메인 랍스터”로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메인 주 랍스터 홍보 위원회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월요일 포틀랜드에서 대규모 행사를 가졌다. 기자회견장에서 존 볼다치 메인 주지사는 메인 주 카세코 만에서 잡힌 랍스터에 “Certified Maine Lobster”(보증된 메인 랍스터)라는 택을 달았다. 앞으로 메인 주의 랍스터 도매업자들은 주 내에서 잡힌 랍스터에게 메인 주에서 잡힌 랍스터임을 보증하는 플라스틱 택과 집게 고정용 고무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메인 주 랍스터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주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 해 왔으며, 주 차량 번호판의 배경 그림으로 사용될 만큼 메인 주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캐나다 산 랍스터와의 경쟁으로 인해 “메인 산 랍스터”임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었다고 홍보위원회의 크리스틴 밀러 회장은 말했다. 밀러 회장은 “광고에서는 모든 랍스터가 메인 산 인 것처럼 표시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는 마치 ‘클리넥스’처럼 일반 명
사화 되었다”며 “우리는 메인에서 잡힌 모든 랍스터가 이 ‘팔찌’를 차고 팔려나가기를 원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번에 기획된 “메인 산 랍스터”임을 보증하는 태그 부착 캠페인은 랍스터 중간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 프로그램인데, 랍스터 도매업자이며 가공 공장을 소유하기도 한 존 하터웨이씨는 “우리가 생산하는 랍스터는 세계 제일인데, 이것을 사는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인 산 랍스터는 트롤 어선이 바닥을 훑어 건져올린 랍스터가 아니며 완벽한 환경의 자연상태에서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란 랍스터를 전문가들이 손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인 주에서 잡힌 랍스터는 60~70퍼센트가 캐나다로 팔려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 랍스터는 캐나다 정부가 보조하는 가공공장에서 가공 포장되어 미국 생선가게와 식당에 “캐나다 제품”으로 다시 팔려온다. 현행 미 연방법에 의하면 생산업자는 산물의 원산지 표기를 하게끔 되어있다. 이런 경우 가공된 메인산 랍스터는 원료가 미국 메인 산임을 표시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 상품이 제 3국에서 변형된 형태로 가공되면 그 상품은 해당국 상품으로 표기된다. 그러므로 껍질이 벗겨져 익혀지거나 날 것으로 다시 포장 가공된다면 메인 산 랍스터는 캐나다 제품이 되는 것이다. 메인 주 랍스터 업계의 이번 캠페인은 이 같은 연방법을 바꾸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을 교육할 수 있는 효과를 업계는 노리고 있다. 아울러 메인 주에서 연간 생산되는 6천5백만 파운드, 3억불 규모의 랍스터 업계를 지원하고, 지역 내에 보다 많은 가공 공장의 건설을 가능케 하는 것이 업계가 캠페인을 벌이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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