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니 주지사, 검증된 사실 없고 예산부족 이유로
지난 4일,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는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모든 2~4세의 어린이들에게 무상으로 프리-킨더가든(Prekindergarten, 유치원예비)교육의 전면적인 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새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롬니 주지사는 이 같은 방안이 아직 검증된 바 없으며 채택될 경우, 소요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 의회의 상·하 양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 법안은 만약 롬니 주지사가 승인했었다면 주 내의 모든 2세 이상 어린이들에게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까지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을 터였다.
유아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치원 과정 이전에 이루어지는 조기 교육은 향후 정규과정에서의 학업 성취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었다. 그러나 롬니 주지사는 현재 4백60만 달러의 예산으로 매사추세츠 주 일부 타운에서 실시되고 있는 유치원 예비과정 시범 프로그램의 시험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기다리기를 원한다 거부권을 행사했다.
롬니 주지사는 성명에서 우리가 매쓰 주의 납세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비싼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기 전에,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법안은 재정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적 파장을 가져왔을 것이며 주 내의 납세자들에게 연 10억 달러의 추가비용을 부담시켰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세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K-12 교육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로칼 학교지구들과, 헤드 스타트 조기 교육(Head Start Early Education)프로그램이 공동으로, 인가 받은 탁아 센터들과 연합해 무상의 유치원예비 과정 교육을 매쓰 주 전역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내용이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이 주지사의 서명을 받았더라면, MCAS 학력평가 시험결과를 토대로 학력이 낮은 학교지구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다.
매쓰 주 상하 양원은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정기 회기를 마감하였고, 다음 회기의 시작은 가을 선거가 끝나고, 내년 1월에나 시작되게 된다. 그러나 드물게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안건을 처리하고, 롬니 주지사가 사용한 거부권을 무효화 하기 위한 임시 회기를 열 수도 있다. 이미 의회는 주지사가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 무효를 선언한 바 있다.
살바토레 디마시 주 하원의장과 로버트 드라발리니 상원의장은 특별 회기의 개막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유치원 과정 교육의 주 전역에서의 전면 실시 법안을 발의한 패트리시아 해다드 주 하원의원(민주, 서머셋, 교육위원회 공동의장)은 예비 유치원 과정의 실효성이 검증된 바 없다는 롬니 주지사의 주장과는 반대로, 예비 유치원 과정의 효능성은 증거로 뒷받침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6월, 1억달러의 조기 교육 예산을 승인한 바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예로 들며 이미 수많은 조기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있고, 다른 많은 주들은 예비 유치원 과정의 무상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롬니 주지사의 비전 없음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작년 럿거스 대학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조기 교육의 수혜학생은 글자 해독 능력과 수리 능력, 어휘력에서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다른 연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3~4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헤드 스타트와 같은 프로그램
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수학능력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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