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지역, 연말까지 국제유가 안정세
천연가스는 소폭 인상 할 듯
겨울이 매섭게 춥기로 소문난 뉴잉글랜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올 겨울 부담해야 할 난방용 기름값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에 비해 국제 유가는 거의 25% 낮아진 상태에서 미국의 기름 보유고가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에너지 자원국(Massachusetts Division of Energy Resource)에 따르면 개솔린 가격도 지난여름 한창 높을 때의 3 달러선에 비해 현재 2달러10센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해도 35센트 정도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
다. 난방용 기름의 평균 가격은 지난여름에 비해 갤런당 20센트 정도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과 비교해도 14센트가 낮다.
메드포드에 거주하는 비즈니스 컨설턴트 쉐인 노턴씨는 지난여름 갤런 2.65달러에 올 겨울 난방용 기름값을 동결시킬 수 있었으나 시장 가격이 최고로 올라갔다고 판단하고 계약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현재 갤런당 2.25 달러에 올 겨울 난방비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턴씨는 현재 자신의 소형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데 28달러면 된다고 말하고 지난여름 40달러가 들 때보다는 더 자유롭게 가족들과 외식하러 나가기도 하고, 또한 현재 8개월인 아들이 더 자라면 좀더 큰 차로 바꿀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난겨울 배럴당 80 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원유가는 한때 100 달러까지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제 2의 오일쇼크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돌았지만 현재 배럴당 59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 유가가 올해 말까지도 60 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2008년말까지는 지난 2004년 여름 이후 최저가인 배럴당 45 달러선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까지 매년 겨울마다 뉴잉글랜드의 가정들은 치솟는 난방비 걱정에 장작 난로 또는 태양열 에너지 등 대체 난방방식들을 찾기도 했었다. 2년 연속 겨울마다 난방용 기름 값이 인하된 적은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난방비와 통근용 개솔린 가격의 인하로 주머니 사정이 조금이나마 넉넉해진 주민들이, 외식과 샤핑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는 데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를 난방용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들은 사정이 다르다. 매사추세츠에서 30만 가정에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NStar 가스회사는 18%를 인하할 방침이지만 다른 회사들은 가스요금을 약간이나마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팬 에너지 딜리버리 (Keyspan Energy Delivery)사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가스 값이 치솟았던 작년 겨울에 비해 오히려 5% 올라간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팬 회사 측에 따르면 올겨울 난방용 가스의 2/3를 현재 가격보다 비쌌던 시기에 구입했던 것을 원인으로 설명하며 가구 당 난방비가 평균적으로 한달에 14 달러 정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전체 26만 가정 중에 약 1만2,000 가정은 고정가격제 옵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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