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근교 로컬 도서관, 이민자 대상 ESL 교습프로그램 늘어난다
성인 문맹퇴치 프로그램 퇴조한 대신, 신규 이민자들의 수요에 맞춰
보스턴 근교의 로컬 도서관들이 이민자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 주는 ESL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밀포드 타운을 비롯해 프래밍햄, 웨일랜드, 뉴톤 등 보스턴 서쪽 근교에 위치한 타운 도서관들은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는 이민자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잇달아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프로그램을 개설해 이민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동안 로컬 라이브러리들은 커뮤니티 내에 거주하는 미국인들 중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가 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맹퇴치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실효성과 성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또한 실제 수요도 줄어들자 최근 20여년전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 내 이민자 사회를 겨냥한 영어 교습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밀포드 타운 도서관의 ESL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앤 베라드 씨는 성인들 대상 문맹 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우리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보다 이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자료들과 여건들을 갖춘 기관으로 추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도서관협회의 레슬
리 버거 회장도 문맹 퇴치 프로그램의 퇴조를 인정하며 이민자의 유입으로 인해 도서관의 로컬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서 설명했다.
버거 회장은 도서관이 이민자들에게 영어뿐만 아니라 취업시 필요한 기술도 가르치는 평생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프래밍햄 타운의 도서관에는 총 260명의 원어민 튜터들이 319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들은 총 8주로 짜여진 서바이벌 잉글리쉬(Survival English, 생존 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은 현재 대기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실
정이다.
웨일랜드 타운 도서관에도 이와 비슷한 무료 ESL이 있으며 현재 200명의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고, 뉴튼 프리 라이브러리에도 250명의 ESL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고 있다. 학생들의 출신 배경도 다양해, 웨일랜드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인근에 있는 홀푸드 슈퍼마켓으로부터 오며, 뉴톤
의 프로그램에는 영어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인근 병원의 연구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댐 도서관의 경우, 직접 ESL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영어를 가르치는 외부 단체에 교실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어를 배우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재도 비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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