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에 실시될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필라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출마 희망자인 이명박 후원회가 출범했다. 이에 따라 다른 대권 주자들의 지원 모임도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여 필라에 한국 정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방무성 전 필라 한인회 이사장을 주축으로 한 18명의 이명박 필라 후원회 발기인들은 지난 21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라벌 회관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갖고 “조국의 현실이 친북 좌파 반미 국가로 전락했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확실한 반공정신과 경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을 가진 발기인들이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을 한국의 대통령에 당선시키고자 후원회 모임을 결성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서 회장에 추대된 정학량 서재필 재단 이사장(전 필라 한인회장)은 “모국에서 자존심이 없는 친북 활동으로 반미 좌파 경향이 거세지고 경제난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해 나갈 능력이 있는 이명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적극 후원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여성 청치인 고 박순천 여사의 아들인 변영호 고문(전 필라 한인회장)은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은 닫혀있던 청계천을 열듯이 정치의 뚜껑을 열 능력이 있다”면서 “인재를 등용해 청계천 이상의 물길을 만들어 낼 것을 기대 한다”고 정치적인 발언을 토해냈다.
후원회의 대표 간사를 맡은 방무성 전 이사장은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회 문을 개방 하겠다”면서 “한국에서 선거 공영제로 정치 자금이 양성화되어 있으므로 필라 후원회에서는 일체 모금 운동을 벌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5-6월에 열릴 예정인 한나라 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결정되면 후원회 총회를 개최해 본격 지원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라에서는 그동안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지원 모임 위주로 한국 정치 지원 활동이 펼쳐져 왔으며 아직도 이들 지원 모임이 느슨한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노무현-이회창 대통령 선거 때 결성됐던 이들 지원 모임은 흐지부지된 상태다. 그러나 이들 모임이 앞으로 한국의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치 후원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필라에 이명박 후원회 결성으로 다시 조국의 정치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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