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권총강도 붙잡아...사격술 18년간 사냥으로 단련
지난 25일 밤 이충석 씨 소유의 첼튼 마켓에서 벌어진 5인조 권총 강도 사건은 지난 12일 김철수 전 해병 동지회장의 대낮 권총 강도 맞대결 사건 이후 이번 달 들어 필라 한인 상가에서 벌어진 2번째 불상사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이충석 씨 가게 무장 강도 5인조가 사용하던 닷지 승용차에는 경찰로부터 탈취했던 권총과 다른 가게에서 훔친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어 이들 떼강도가 인근 지역을 휩쓸고 다니면서 여러 차례 강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이충석 씨 가게 앞에서 수사를 하던 필라 경찰 14관구 소속 포트 경찰과 테이트 경찰은 “범인의 이름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들이 경찰 권총을 빼앗은 것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마이클 캐넌 형사는 “범인들은 이 씨 가게에 오기 15분전 근처에 있는 술집을 털었다”고 말했다.
이충석 씨의 무용담이 필라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리 지와 TV 뉴스 등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뒤 이 씨의 가게에는 경찰과 인근 주민, 한인들의 격려 방문과 전화가 이어졌다. 특히 전국 라이플 협회(NRA 회장 찰튼 헤스톤) 관계자가 전화를 통해 이 씨를 격려하면서 이 씨의 무용담을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충석 씨가 권총 강도를 권총으로 제압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씨는 작년 9월 노동절에도 가게에 침입한 무장 강도와 맞대결을 벌여 범인을 검거했다. 당시 범인은 중상을 입었다. 이충석 씨는 “강도가 침입하면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겁나는 것보다는 화가 난다”면서 “우리의 권리와 안전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정도로 담대했다.
이 씨는 25년 전 부친 이한표 목사(예풍 장로교회 시무) 등 가족과 함께 필라에 이민 와 야채 가게와 세탁소 등을 하다가 18년 전 현재의 첼튼 델라 마켓을 인수, 계속 장사하고 있다. 쿵푸와 태권도 유단자인 이 씨는 “사격술은 18년 째 즐기고 있는 사냥을 통해 연마했다”면서 “첼튼
마켓을 처음 열면서 동네 주민들과 친분을 쌓아 가던 중 인근 교회의 앤더슨 목사가 사냥에 초청해 처음 따라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여름에는 낚시, 겨울에는 사냥에 심취해 동네 주민들과 펜 주와 뉴저지 일대에서 노루와 꿩, 메추리, 토끼 등을 사냥 한다”면서 “사냥을 시
작한 뒤 소, 돼지고기를 사먹지 않고 사냥감으로 해결하는데 작년에는 노루 8마리를 잡아 부위 별로 재어 놓고 구어 먹었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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