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백베이 지역서 25만달러에 매매 주차난 심각
보스턴 다운타운 백베이 지역의 주차난이 심각하다. 심지어는 커몬웰쓰 애비뉴를 따라 줄지어 서있는 아파트 뒤 골목 선상의 옥외 주차공간 하나가 25만 달러에 팔리기도 한다. 그것도 어렵게 팔리는 것이 아니라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차공간 매물이 나오면 수요가 넘치는 형편이다.
백베이와 함께 보스턴의 부유한 주택가인 비콘 힐의 경우에도 주차난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상업용 파킹랏의 자리 하나가 2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콘 힐의 고급 주거단지 중의 하나인 더 튜더(The Tudor)는 인근 보스턴 커몬의 지하주차장을 보스턴 시내의 바닷가 쪽을 비롯해 곳곳에 고급 콘도를 비롯한 주거용 건물의 개발이 한창이다. 정부 당국이 허가를 내주는 기준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 바로 입주자를 위한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는 가 여부인 것으로 알려진다.
보스턴의 주택 경기는 얼어붙고 있는 실정이지만 다운타운에 위치한 주차 공간의 경우 15퍼센트 이상 그 가격이 올라 평균 9만 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의하면 이와 같은 가격은 지난 2001년에 비해 2배 정도 오른 가격이라고 한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개발업자들은 특별한 방법을 제공하며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시 동쪽에 위치한 리치메어 지하철 역 근처에 개발되고 있는 노쓰 포인트 콘도미니엄 개발회사는 주로 아이가 없으며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인 입주자들이 차량을 소유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시간제 자동차 렌트회사인 집카(Zipcar)사와 계약을 맺고 입주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케임브리지에서 지난 2000년 출범한 집카 렌터카 회사는 보스턴에서 매년 운영하고 있는 차량 대수를 2배로 증가시키고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지하철 역 근처에 사는 집카 이용객들은 공항 픽업, 그로서리 샤핑, 교외에 위치한 몰 쇼핑 등에 시간 당 10 달러 정도를 지불하고 집 근처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손쉽게 이용하고 있다.
노쓰 엔드에 위치한 러브조이 부둣가에 개발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시공사는 보스턴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로 관리 운영되는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우스 엔드에 25세대 분의 The Modern프로젝트의 개발사 역시 10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에 20대를 세울 수 있도록 해주는 전기식 주차 설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입주자들에게 주차공간을 그렇다고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 입주자들 중 원하는 사람들에게 4만 달러씩 받고 주차공간 1개를 파는 것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원한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 한해서 돈을 내고 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박성준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