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000명 모이면, 장례 시 1만 달러 지급 추진
필라 한인 사회에서 4번째로 발족하는 장례를 지원하기 위한 상조회가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필라 지역 목사 14명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필라 기독 상조회(회장 신청기 목사)는 지난 11일 젠킨타운에 있는 서울 가든 식당에서 상조회 설립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기독 상조회는 “어려울 때 서로 돕고 필요할 때 즉시 돕자”는 목표 아래 1,000명의 회원을 모집중이다. 기본적으로 기독 상조 회는 가입비(150달러)와 연회비 30달러로 운영된다. 가입비는 우리 아메리카 은행 첼튼햄 지점에 펀드 형식으로 예금돼 기본 자금, 연회비는 사무실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상조금은 회원 타계 시 회원들이 10달러 씩 납부한 조위금으로 충당된다.
신청기 회장은 “회원이 1,000명이 가입했을 경우 상조금으로 회원 1명 당 10달러 씩 낸 조위금을 모아 1만 달러가 지급 된다”면서 “회원이 이 보다 적을 경우 상조금은 회원 수 만큼 지급될 것이기 때문에 1만 달러보다 적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조위금이 납부되는 시일이 오래 걸기 때문에 장례식에 맞춰 가입비로 조성된 펀드에서 먼저 지급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신 회장은 “회원 가입을 알리기 위해 한인 사회의 각 모임에 적극 참가해 이를 설명하겠다”면서 “필요한 모임에서는 연락을 해 달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천조웅 목사는 “지난 11월 발기한 뒤 동포 사회에서 큰 호응을 보여 가입 원서가 120여장 나갔으며 현재 29명이 가입한 상태”라면서 “그동안 필라 한인 사회에서 3번씩이나 상조회가 실패한 이유를 분석해 이번 기독 상조회는 회비 관리와 운영 면에서 완벽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천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정관 작성 시 뉴욕과 시카고 등지의 상조회 정관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범한 필라 기독 상조회의 성공 여부는 회원 가입과 투명한 자금 운영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차 회원 가입 목표가 1,000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다. 회원 수가 적을 경우 상조회의 가장 큰 목표인 장례비용 지원이 부실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첫 번 째 과제다.
또 그동안 여러 가지 모임에서 운영비 사용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회원들끼리 싸우다가 분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기독 상조회는 매 분기마다 감사를 실시하고 연말에 공인 회계사를 통한 재정 감사를 받는다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임원 진들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재정이 투명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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