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간 주차도 크레딧카드 결재시 최소 2달러 지불등 불편
보스턴 다운타운에 새로 설치된 주차 미터기가 주민들로부터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스턴 시는 다운타운의 쇼핑가인 뉴버리 스트릿을 중심으로 태양열로 작동되며 동전은 물론, 현금과 데빗카드, 그리고 신용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차 미터기를 설치했었다.
그러나 이 미터기가 보스턴시 측에는 보다 많은 주차요금을 벌어다 줄지는 몰라도 시민들에게는 필요이상으로 많은 주차요금을 강요하는 것으로 밝혀져 불평을 듣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주차미터기들은 보스턴 시에 주차 공간 하나 당 34퍼센트가 증가된 수익금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 이유는 운전자들이 그 전에는 만약 그 전 사람이 넣은 동전으로 주차 시간이 남아있으면 그 시간을 자기 것으로 물려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언제나 새로 요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미터기가 지폐를 받아들이지 않아 할 수 없이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운전자는 단지 20분 이내의 짧은 시간만 주차하기 원하더라도 미터기는 크레딧 카드에서 최소 금액인 2달러를 징수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보스턴 시가 새로 설치한 주차 미터기는 기존의 동전 투입형과 달리 기계 한대가 주차 공간 7~8개를 커버하며, 과거에 1주일에 서너번 이상 동전을 수거해야만 했던 미터기와는 달리 10일에 한번 수거로 충분할 정도로 인건비도 절약해 주는 첨단 기계이다.
지불 방식은 주차 후 원하는 시간만큼의 돈을 넣고 영수증이 인쇄돼 나오면 이를 자동차 유리를 통해 바깥에서 보이게 차 안에 놓아두는 방식이다. 설치 초기에 시민들은 곳곳마다 서 있던 낡고 고장나있기 일쑤인 구형 미터기보다 미관상, 공간 절약차원에서도 새 미터기를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특히 뉴버리 스트릿의 주차 공간이 무료가 되는 평일 오후 8시 직전에도 크레딧 카드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에는 2달러를 내야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부당하다고 목소리
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폐로 지불할 때도 무조건 1시간의 요금을 내야 하는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보스턴 시는 뉴저지 무어스타운에 본사를 둔 파키온 사로부터 대당 7천219에 25대씩을 사들여서 설치 우선 뉴버리 스트릿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 쇼핑가에 시험설치를 마쳤으며 앞으로 3년간에 걸쳐서 총 1천개의 미터기를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1천개의 이 새 미터기들은 보스턴시가 현재 운영 중인 6천6백대의 미터기를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단계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지난 10월 하순 시험 설치된 23대의 미터기는 10월에 주차 공간 1개당 하루 10.34 달러를 거두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기존의 구형 미터기보다 34퍼센트 증가된 금액이다.
11월에는 주차 공간당 수익금이 더 늘어나 하루 11.16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보스턴 시 측은 당초에 운전자들이 전에 주차했던 차의 주차시간을 물려받지 못하는 이유로 새 미터기로부터 약 20퍼센트의 추가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작년에 동전식 미터기로부터 총 1
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금을 거두어들인 보스턴 시가 시민들의 불평을 묵살하고 현재 방식대로 주차미터기 설치를 계속 할 것인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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