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메이저 리그가 개막되면 펜웨이 파크에서는 일본어 광고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주 사인한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보스턴 시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레드삭스가 독점 교섭권을 따내기 위해서만 투자했던 5,100만 달러를 포함, 총 6년에 5,200만 달러의 연봉과 함께 총 투자금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대상이었다. 그러나 마쓰자카가 보스턴에 가져다 줄 부가가치는 훨씬 더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스턴의 비영리 마케팅 조사기관 투어리즘 매사추세츠(Tourism Massachusetts)사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마쓰자카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보스턴에 와서 쓰는 금액이 1년에 7,500만 달러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턴의 호텔업계 종사자들은 벌써 일본인 관광객들의 예약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메이저리그 시즌이 한창인 여름 성수기에 보스턴을 찾는다면 보스턴 호텔업계의 성수기와 맞물려 다운타운의 호텔 숙박요금은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레드삭스의 관람석 티켓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도 매 시즌 마다 홈경기이면 상대팀이 약체 팀이라도 상관없이 거의 매진을 기록했던 레드삭스 경기장은 마쓰자카의 등장으로 인해 일본에서부터, 또 미 국내에서부터도 많은 수의 일본인 관람객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백베이에 위치한 일본 여행사 측은 마쓰자카의 독점교섭권을 레드삭스가 사들였던 지난달부터 일본 팬들의 펜웨이 입장권을 포함한 여행 패키지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대표는 오히려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숫자대로의 펜웨이 파크 홈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야구의 에이스로 지난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최우수 선수(MVP)상을 받았던 마쓰자카가 펜웨이 파크에서 선발 등판하여 뉴욕 양키스의 “고질라” 히데키 마쓰이와 맞대결을 펼친다고 가정해 보면 일본인들은 물론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 분명하다.
관광업계에서는 지난 해 보스턴을 찾은 전세계의 230만에 달하는 관광객들 중 일본인들은 고장 3만명이었던 것으로 밝히고 마쓰자카가 그 숫자를 얼마만큼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시애틀의 경우 이치로 스즈키가 끌어들이는 일본인 관광객의 숫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에서는 우선 일본으로부터 로간 국제공항으로 오는 직항편이 없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14일에 있었던 마쓰자카의 레드삭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 장에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이 함께 참석했던 사실은 마쓰자카라는 선수가 단순히 하나의 외국인 야구선수가 아니라 보스턴의 관광수입을 증대시켜 줄 확실한 상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보여진다. 관광업계에서는 일본인 관광객 한사람이 보스턴에 들어와 며칠을 호텔에 묵으면서 야구 게임들을 관람하고 식사하고 관광하는 것에 약 3천700달러 정도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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