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판 길 충돌사고 하룻 새 킹 카운티서만 227건
스포켄 영하 2도…언덕길 방치 차량 견인사태도
퓨젯 사운드 일원에 폭설에 이은 빙점이하의 혹한이 이틀간 계속돼 일부 지역에서는 출근자들이 12일 아침에도 살얼음판 도로를 기어가야 했다.
고속도로와 간선도로들은 대부분 정상을 되찾아 차량소통에 문제가 없었으나 대부분의 지선 도로에는 쌓인 눈이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어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주 순찰대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10일 오후 3시부터 11일 정오까지 채 하루가 되지 않는 기간에 킹 카운티 지역에서만 227건의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평상시 30~40건의 5배 이상에 해당한다. 3중 충돌사고가 발생한 I-405 고속도로의 NE 85 St. 출구에서는 이를 정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차량마저 미끄러진 차량에 들이받혔다.
킹 카운티 동부지역과 피어스 카운티의 고갯길에는 아직도 차량들이 길가에 방치돼 있어 차량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벨뷰와 이사쿠아 시당국은 이들 차량의 소유주에게 200달러의 벌금과 함께 차를 견인해가겠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주 순찰대는 차량 소유주들이 자신의 차량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12일 새벽 기온이 시애틀에서 21도, 벨링햄에서 13도, 브레머튼과 올림피아에서 18도를 기록했으며 왓컴, 스캐짓, 아일랜드 카운티 등에서는 강풍과 함께 기온이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는 스포켄의 영하 2도를 비롯, 풀먼 0도, 야키마 9도 등 기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시애틀의 사상 최저기온은 1950년 1월31일의 0도였다.
벨뷰, 머서아일랜드, 켄트, 레이크 워싱턴, 노스쇼어에서는 이틀간 학교가 문을 닫았고 시애틀 교육청 소속 학교들은 12일에 등교시간을 2시간 늦췄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30도 안팎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다음주 초부터는 40도를 넘는 평년 기온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