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가 되는 두 소녀 이야기
화려함·긴박감 넘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최대 블록버스터
작년 매진에 보답 다시 찾아와
지난 연말 본 뮤지컬 ‘라이언 킹’의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면 이번에 뮤지컬 ‘위키드’(Wicked)를 보는 것이 어떨까.
할리웃의 명소인 팬테이지스 극장(Pantages Theatre)에서는 다음달 10일부터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Wicked)를 무대에 올린다. 작년 여름 7주 동안 공연의 매진에 보답하기 위한 것으로 앙코르 공연인 셈.
위키드는 작품성이나 스케일 면에서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큰 블록버스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볼거리가 많아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사이즈 역시 웅장하다.
뮤지컬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토니상 3개 부문과 그래미상을 수상해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LA와 런던 등 공연되는 곳마다 매진을 기록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위키드는 20세기 내내 히트해 왔던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배경 이야기다. 캔사스시티의 도로시가 마법사 오즈의 땅을 밟기 훨씬 전, 다른 두 소녀들이 오즈의 땅에서 만난다. 한 소녀는 에메랄드 색의 피부에 성격이 멋지지만 괄괄해 오해를 잘 받는다. 다른 한 소녀는 예쁘고 야심이 크고 인기가 좋다. 전혀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이 두 소녀가 만나 엘파바는 서방의 음흉한 서방의 마녀가 되고 글린다는 착한 마녀가 된다는 내용이다.
3시간 이상의 긴 공연이 결코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극 전개가 빠르고 긴장감이 넘친다. 8세 이상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위니 홀츠만이 시나리오를 쓰고 스티븐 슈바르츠의 음악을 사용했다. 토니상 수상자인 웨인 클리엔토가 무대음악을 구성하고 역시 토니상 수상자인 조 만텔로가 감독을 맡았다.
한편 위키드가 상연되는 팬테이지스 극장은 내부가 분위기 있게 설계돼 뮤지컬 관람 분위기를 한껏 높여준다. 한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장소로 사용돼 유명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던 곳이기도 하다.
■공연 메모
일 정: 2월10일부터 매일(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2시/8시, 일 오후 1시/6시30분)
장 소: 팬테이지스 극장(Pantages Theatre·6233 Hollywood Bl., LA)
티 켓: 30~88달러
문 의: (213)365-3500, (714)740-7878, www.broadwayla.org
(단 15명 이상은 할인, 866-755-3075, www.nedgourps.com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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