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OC 한인시미권자협회에서 열린 후보 초청의 밤 행사에서 카를로스 부스타만테(왼쪽부터), 마크 로젠, 래리 판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한인단체 공동개최‘OC 수퍼바이저 후보 초청행사’
후보들 공약 내세우며 한인사회 지지 호소
초청된 후보 8명중 래리 판 등 3명만 참석
몇몇 후보는 참석여부 답변도 없이‘무성의’
한인사회가 개최한 OC 수퍼바이저 1지구(샌타애나·가든그로브·웨스트민스터) 보궐선거 출마자 초청행사에 8명의 후보 중 3명만 참석했다.
OC 한인시미권자협회(회장 웨디 유)·OC 한인회(회장 잔 안)·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흥재)는 1일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시민권자협회 교실에서 후보자 초청의 밤을 개최했다. 주최측은 8명 후보 모두를 초청했지만, 행사시작 시간인 오후 7시까지 모습을 드러낸 후보는 래리 판과 마크 로젠 단 두 명. 사전에 선약이 있다고 알려온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후보는 8시께 도착했다.
30여명의 유권자가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 세 후보는 다음과 같은 공약을 내세우며 한인사회의 후원을 당부했다.
▲래리 판(사이공 TV 사장): 베트남 전쟁 때 한국 정부로부터 화랑훈장을 받는 등 한인사회와 깊은 인연이 있다. 난민으로 미국에 와 이민자의 아픔을 잘 안다. 25년간 LA카운티 사회복지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소수계와 약자를 대변하겠다.
▲마크 로젠(가든그로브 부시장): 시의원에 당선된 뒤 한인식당 소주판매 허가, GG 한인타운 표지판 설치, 한인 커미셔너 임명 등에 앞장섰다. 카운티 북부지역에 공원을 늘리고, 프리웨이를 확충하고, 신규주택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카를로스 부스타만테(샌타애나 시의원): OC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공군을 제대했고, 주류통제국 요원으로 근무했다. 공공안전을 위해 순찰을 늘리고,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노인을 위한 공공교통수단도 확충하겠다. 세금은 올리지 않겠다.
나머지 5명의 후보들 중 트렁 누엔 후보와 베니 디아즈 후보는 참여를 약속했지만, 결국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탐 엄버그·자넷 누엔·브렛 엘리엇 프랭클린 후보는 아예 주최측의 초청에 답변도 하지 않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한 관계자는 “유권자의 무관심도 문제이지만, 당선도 되기 전에 유권자의 요청을 무시하거나 커뮤니티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후보자들도 문제”라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최근 전미노인협회와 여성유권자리그가 주최한 후보자 초청행사에도 각각 두 명과 세 명의 후보자만 참석해,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 출마자들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다.
중부 OC 여성유권자리그 조앤 헤이크 회장은 “우리 행사 때도 많은 후보가 참석을 약속한 뒤 돌연 불참을 통보했고 마크 로젠,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베니 디아즈 후보만 참석했다”며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열리는 OC 수퍼바이저 1지구 보궐선거에는 샌타애나·가든그로브·웨스트민스터 주민이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선거국 웹사이트(www.ocvote.org)를 참고하면 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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