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현대중공업.연세대, 세계 최고 성능 2종 개발
전선이 끊어지거나 벼락 등으로 발생하는 정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초전도 한류기’가 국내 연구진의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류강식)은 낙뢰나 단락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장전류를 0.1밀리초(1밀리초=1천분의 1초) 이내에 감지, 수초이내에 정상전류로 바꿔 정전사태 등의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초전도 한류기 2종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초전도 한류기는 평소에는 전력손실이 없어 전력 계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단락이나 낙뢰 등으로 전력계통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전류를 초고속으로 낮춰주는 전력계통 보호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된 2종의 초전도 한류기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이번 초전도 한류기는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박상덕) 현옥배 박사 연구팀과 LS산전㈜(대표 김정만)의 공동연구로 개발한 ‘3상 선로변경식 하이브리드 초전도 한류기’, 현대중공업의 석복렬 박사 연구팀과 연세대가 공동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선’을 적용한 단상 초전도 한류기 등 2종이다. 둘다 22.9kV, 630A의 용량으로 개발됐다.
2종의 초전도 한류기 개발에 따라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기존 전력기기를 보호하고 정전사태 등을 방지해 전력계통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또 전력 수요가 늘어나 송전 용량을 증가시켜도 기존 차단기의 용량을 늘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정전비용 및 전기품질 문제로 인한 비용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업단은 이번 2종의 초전도 한류기가 실용화해 현장에 적용되면 연간 2조7천4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단은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그 동안 미국 IGC-슈퍼파워, 프랑스 넥상스, 일본 도시바 등이 이 주도해온 초전도 한류기 기술을 추월할 수 있게 됐으며 22.9kV급과 154kV급의 초전도 한류기의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해 초전도 한류기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2009년께 선로변경식 하이브리드 초전도 한류기를 실용화하고, 2011년께에는 차세대 초전도 선을 적용한 초전도 한류기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이번 초전도 한류기 개발과 관련해 SCI(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저명학술지에 논문 12편을 게재하고 국내특허 출원 및 등록 16건, 국제 특허 출원 및 등록 7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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