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보울 중계 TV광고 못 냈지만 구혼 응답은 받아
광고비 모금 실패, 3천 달러로 로컬 TV에 광고 내
시애틀 청년 랜드 피쉬킨(27)에게는 지난 석 달이 초조와 참담 자체였다.
5년간 교제해온 여자 친구 제랄다인 드루이터(26)에게 섣부르게 프로포즈했다가는 퇴짜를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소규모 IT 벤처회사를 운영하는 피쉬킨은 기발하고 거부할 수 없는 프로포즈 방법으로 수퍼보울 경기의 막간광고에 착안했다. 하지만 30초 당 최소 260만 달러인 광고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다.
그는 곧바로‘나의 수퍼프로포절’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띄웠다. 하루 20만 명이 방문하는 등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지만 모금된 돈은 고작 8만5천여 달러.
몇몇 대기업들이 피쉬킨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자기들 광고에 얹어주겠다고 제의했지만 유야무야됐고 수퍼보울 중계 주관 방송사였던 CBS-TV도 광고 방영을 검토하다 경기당일 취소를 결정했다.
이런 와중에서 피쉬킨은 여자 친구로부터 “당신이 청혼하면 받아주겠다”는 언질을 받아 더 이상 구혼 작전을 펼칠 이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멋지고 평생 잊지 못할 프로포즈를 그녀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피쉬킨은 어머니로부터 3천 달러를 꾸어 여자 친구가 즐겨보는 ‘베로니카 마스’ 의 스팟 광고 계약을 맺었다.‘꿩 대신 닭’인 셈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광고에 나온 피쉬킨은 “지난 5년 간 우리는 우리 생애에 가장 멋지고 행복한 시간과 어려운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내 인생에 그녀의 사랑 외에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제랄다인! 결혼해 주겠오?” 라고 프로포즈를 했고 곧바로 그녀로부터 응낙을 받았다.
뜻을 이룬 피쉬킨은 웹사이트를 통해 걷힌 후원금은 모두 내시빌의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