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심하지 않지만 3∼4주간 계속될 수도
의사들, 지레 겁먹지 말고 비누로 손 자주 씻도록
켄트에서 7세 소녀가 사망하고 시애틀의 한 고등학교가 휴교하는 등 겨울철 유행성 독감이 시애틀을 비롯한 킹 카운티 일원에 번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과 병원 관계자들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면서 몇 가지 주의를 당부했다.
스웨디시 병원 전염병 책임자인 윌 셸턴은 우선 아직 늦지 않았으니 예방접종을 받으라고ㅓ충고했다.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의 전염병 담당자인 로버트 라키타도 독감 시즌이 앞으로 3~4주간 계속될 수 있다며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했다.
보건 당국은 또 이번 독감이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니므로 주민들이 지레 겁먹지 말도록 당부했다. 보건국 웹사이트는 독감 발병이 최근 늘어나고 있으나 이는 예년에 비해 이례적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의사들도 사망자와 학교 휴교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독감은 예년과 유사한 형태라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대학(UW)은 기숙사에서 독감 발병이 없어 어떤 주의보도 발령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시애틀대학도 독감보고는 없었으나 상기도 감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있었다고 말했다. 6~7명의 독감환자가 발생한 시애틀 퍼시픽대학은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손을 깨끗이 씻도록 당부하고 화장실 등에 비누를 추가로 비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앨라배마주에서는 올 겨울 9명의 어린이가 숨졌지만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질병통제센터(CDC)가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미네소타주에서도 3명의 어린이가 지난달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등 미국 전역에서 올 겨울 최대 13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으나 이는 예년보다 많은 숫자는 아니라고 CDC는 밝혔다.
지난해에는 41명의 어린이들이 독감과 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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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학교 보내지 마세요
아이들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쉬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애틀 어린이 병원의 캐롤린 파리스 박사는 자녀에게 100.5도가 넘는 고열이 발생하면 학교에 보내지 말고 소아과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가 근육통과 두통, 장딴지가 아프다고 호소하면 독감일 가능성이 있으며 마른기침을 하고 구역질을 하는 지, 배가 아프다고 하는 지도 살펴보도록 당부했다.
파리스 박사는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비누 등을 사용해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하라고 권했다. 또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독감징후가 있으면 빨리 의사에게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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