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농업경영인회등으로 이뤄진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 협상장인 워싱턴 시내에서 시위를 갖고 FTA 협상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에서 온 18명의 대표단 과 현지 지원자등 30여명은 이날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행중인 한미 FTA 협상이 민주성과 공정성, 상호이익의 기본원칙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협상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특히 의약품과 자동차, 무역구제등 분야에서 불공정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시위기간 미국 양대노총및 승리혁신연맹등과 연대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또 ‘한미 FTA에 관한 미의회 브리핑’을 개최하는등 의회를 상대로 반대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협의회’의 이재수 집행위원장은 “FTA 협상은 졸속”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반대 시위를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 시위대의 일원인 한우협회 심상홍 삼척시 지부장은 “미국 쇠고기 수입은 단순히 한국 축산농가의 위기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쇠고기의 위생과 안전 문제도 결부돼 있어 FTA 협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며 “협상자들이 한국 농민들이 처한 실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단체들도 참여한 시위대는 이날 낮 시내 ‘말콤 X’공원에서 개막집회를 갖고 백악관 인근 라파엣 광장에서 협상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꽹과리와 북을 치며 연도에 나선 보행자들과 지나가는 차량에게 FTA의 부당성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14일까지 플래카드와 사물놀이등을 앞세운 가두 시위와 집회, 촛볼시위 천막농성을 벌일 예정이며 14일에는 상원 청문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워싱턴 시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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