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교장 폭행
공공장소서 총격사건 등 치안 엉망
교장이 8학년 여학생에게 얻어맞아 쓰러지는가 하면, 달리던 버스에 올라탄 50대 괴한이 승객의 머리에 총을 쏘고 달아나는 등 필라 시의 치안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필라 시 교육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노스 필라에 있는 켄더톤 학교에서 이 학교 로빈 윌킨스 교장이 7, 8학년 여학생의 싸움을 말리는 도중 8학년 학생이 윌킨스 교장을 등위에서 가격해 쓰러졌다. 윌킨스 교장이 일어나려는 순간 다른 8학년 학생이 또 때리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 때 교내 경찰이 이를 가로막자 이 여학생은 교내 경찰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행패를 부렸다. 필라 시 교육 위원회는 이들 학생들을 정학 처분과 함께 징계 당한 학생들을 수용하는 특수학교로 전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위원회는 이번 학기 동안 필라 시 공립학교에서 63건의 교사 및 학교 직원 대상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달 웨스트 필라 고교에서는 수학 교사가 수업 시간에 iPod를 갖고 노는 학생에게 얻어맞아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한편 필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퇴근길에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에게 총을 쏘는 일이 발생하면서 12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비상문으로 피신하던 승객들에 짓밟혀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4시 55분께 노스 필라 22가 & 요크 스트리트에서 50-60세 정도의 남성이 달리는 루트 33 시내버스를 뒤쫓아 뛰어오자 버스 운전사가 차를 세워 그를 태웠다. 이 남성은 경로 우대증을 제시한 뒤 곧 바로 뒷좌석에 앉아있던 남자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으며 “내 돈은 어디 있느냐”고 따졌다. 괴한은 이어 권총 2발을 상대 남자 머리에 쏜 뒤 운전사에게 “차를 세워라”고 소리를 질렀다.
범인은 버스에서 내린 뒤 다른 시내 버스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총을 맞은 남자는 템플 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30여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필라 경찰은 지난 14일 하루 동안 3명의 살인 사건 피해자가 발생해 올해 강도 살인으로 7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2명보다 17명이 많은 숫자다. 이날 사망한 앨버트 휴즈(18)군은 지난 12일 사우스 필라 4가 & 모리스 스트리트에 있는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다가 발생한 말싸움 끝에 머리에 총을 맞아 치료를 받아 왔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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