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몽’팀 일행 평양 근교 동명왕릉 방문
’주몽’ 송일국이 마침내 동명왕릉을 찾아 절을 올렸다.
평양을 방문 중인 MBC 인기 드라마 ‘주몽’팀의 송일국은 20일 오후 평양 도심에서 20여㎞ 떨어진 동명왕릉을 찾았다.
송일국은 동명왕릉을 둘러보기 전 능 앞 사당에 들어가 주몽의 초상화 앞에서 감히 동명왕 역을 맡아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드라마가 성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두 번 절을 올리며 주몽과 첫 대면했다.
한혜진과 전광렬, 오연수도 사당 안에 걸려 있는 소서노와 금와, 유화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이 닮았는지 비교해 보며 웃음을 터뜨렸고 이계인도 철검을 만들고 있는 야철대장의 초상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주몽의 일대기를 새긴 비석을 읽어가며 주몽을 비롯해 해모수와 유화 등 각자가 연기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신기해했고 비석에 새겨진 자신의 극중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어보기도 했다.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드디어 동명왕릉 앞에 선 송일국은 감회에 젖은 눈으로 잠시 그 앞에 머무른 뒤 무덤을 호위하고 있는 오이, 마리 등 8사신의 석상과 동명왕릉 뒤에 위치한 이들의 무덤을 둘러봤다.
여기가 제 묫자리인 셈이라고 농담을 던진 송일국은 하루 빨리 남과 북이 하나가 돼서 세계를 호령할 수 있게 해달라고 동명왕께 절하며 부탁드렸고 여기도 일제 시대에 유물을 강탈당했다는 안내원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동명왕릉을 방문하기 전 남포시의 강서3묘와 덕흥리 무덤에 들러 교과서에서만 보던 고구려 벽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벽화 보존을 위해 유리로 막아둔 강서3묘에는 현무와 주작 등 사면에 방위신이 그려져 고구려인의 예술성을 뽐냈고 덕흥리 무덤의 벽화에는 당시의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감탄을 자아냈다.
이계인은 고구려를 손으로 만져보고 왔다며 고구려의 풍습과 시대상이 아주 상세했고 유리로 막히지 않은 부분이 있어 고구려 벽화를 조심스럽게 손으로 느껴봤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연수도 이렇게 2천 년이 지나도 색감이 화려한데 무덤을 완성했을 당시에는 정말 화려했을 것 같다며 고구려 시대의 실상을 본 것 같아서 드라마 하기 전에 봤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감격스러움을 표현했다.
드라마 속 고구려의 현장을 직접 밟아본다는 취지로 17일 평양을 찾은 ‘주몽’팀은 21일 오전 평양 음악대학을 찾은 뒤 중국 선양을 거쳐 귀국한다.
(평양=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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