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억달러 시장… 타운 최대 격전
한인마켓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LA 한인타운은 물론 다이아몬드바, 어바인에 새 한인마켓들이 수개월 내 개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라 향후 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사다. 업계는 특히 한인타운에 새 마켓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다. 타운에는 더 이상 대형마켓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예측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시계 제로의 신 경쟁 시대를 목전에 둔 마켓업계를 두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시티·도레미 등 가세, 향후 판도 주목… 외곽도 독주시대 끝나
마켓이 LA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한인상권은 마켓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한인 인구 증가와 비례, 업계의 외형도 괄목상대하게 커졌다.
LA타임스가 지난 3월 토랜스 소재 한인 운영 프레시아마켓을 일례로 들어 한인마켓들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한인 마켓업계가 비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인 마켓들의 최대 격전장은 LA 한인타운이다. 갤러리아, 플라자, 한국, 가주, 아씨마켓과 한남체인이 한조를 이뤄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시티마켓과 도레미마켓이 조만간 문을 열게 되면 한인타운 마켓업계가 보다 숨 가쁜 경쟁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
업계는 타운 전체 마켓들의 연 매상 규모를 1억2,000만달러~1억8,000만달러로 어림짐작했다. 이는 10년전과 비교 2~3배 이상 증가한 금액. 현재 마켓들의 순수익은 매상의 3.5~5%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는 새 마켓들이 본격적으로 레이스에 뛰어들게 되면 순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벗어난 외곽지역에서는 마켓들이 서로 다른 상대를 만나 힘겨루기를 벌이는 상황이 전개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에서는 아리랑마켓이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가주, 가든프레시마켓과 한남체인이 아리랑마켓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LA 동부지역에서는 도레미, 그린랜드마켓과 한남체인이 영토를 분할, 관리하고 있다. 샌퍼낸도밸리에서는 갤러리아와 그린랜드마켓이 열띤 레이스를 벌이고 있고, 토랜스에서는 한남체인이 독식을 했으나 최근 프레시아마켓의 개점과 함께 판도가 경쟁구도로 바뀌었다.
이 밖에 한인마켓들이 영업하고 있는 곳은 세리토스(가주마켓), 라팔마(라팔마 한남체인), 어바인(프레시아), 하와이안가든(시온마켓), 풀러튼(한남체인), 글렌데일(한국마켓) 등이다.
이들 외곽지역 마켓들도 안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인마켓 한아름 마트 다이아몬드바, 어바인 매장이 올해 안에 문을 열기 때문이다.
한남체인측은 “한인타운 외곽지역에 마켓을 오픈하고 나서 수지가 균형을 이룰 때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업계는 LA 한인타운을 포함, 이들 한인 마켓들의 전체 연 매상 규모는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식품도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원종신씨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볼 수 있는 마켓 선택의 폭이 커진 것은 한인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며 “하지만 마켓들이 적정한 이윤을 남겨야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퀴터블시티 플라자 안에 개점할 시티마켓 조감도>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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