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Way 토드 비머고교 한때 초비상 상태로 폐쇄
전국이 버지니아텍 참극 모방범죄 공포 휩싸여
버지니아 공대 참극으로 미 전역이 모방범죄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장전된 권총 3정을 휴대하고 등교한 페더럴웨이의 토드 비머고교생이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페더럴웨이 경찰국은 친구가 교내에서 권총을 소지하고 다닌다는 문자메시지를 자녀로부터 받은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즉각 토드 비머고교 건물을 폐쇄한 후 수색을 벌여 문제의 학생을 체포했다.
경찰국의 스태이시 플로레스 대변인은 "이 학생은 특정인을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으며 친구들에게 총을 보여 주면서 팔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학교는 순식간에 초비상 상태에 빠졌다.
교사들은 교내 인터컴을 통해 즉시 학생들에게 “학교가 폐쇄됐으며 이는 실제상황”임을 알리도록 지시 받았다.
이 학교 4학년생인 제니 리는 "처음에는 실제상황이라는 것을 알았어도 별다른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버지니아텍 총기난사사건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등골이 오싹해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 며칠동안 에드먼즈 커뮤니티칼리지에는 폭파 협박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워싱턴주립대(WSU) 밴쿠버 분교에는 협박 편지, 웨스트시애틀 고교는 공기총으로 무장한 한 남자 때문에 공포에 떨기도 했다.
워싱턴대(UW)에는 허스키스타디움 인근에서 소총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M-16 모형을 들고 훈련을 하던 사관후보생으로 드러났다.
한편 다른 주에서도 버지니아텍 사건이후 폭발물 장치 등 위협으로 학교가 휴교 또는 폐쇄되는 조치가 잇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제프리 카니(28)라는 청년이 가족에게 전화해 "버지니아 사건은 차라리 온건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초대형 총격전을 보여주겠다고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북부 12개 학군 13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19일 임시 휴교했다. 전과자인 카니는 지난 4일에도 가정폭력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UW 사회복지학과의 데이비드 호킨스 교수는 "왕따 당한 청소년들 중 일부는 폭력사용을 명성획득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버지니아텍의 참사를 일으킨 조승희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방영되는 바람에 불행히도 그의 이름과 이미지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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