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이유. 대형 소매점 사용금지 움직임
보스턴 시의회가 환경오염을 이유로 비닐 샤핑백의 사용을 금지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백이라고 흔히 불리는 얇은 비닐 백은 수퍼마켓과 약국, 컨비니언스 스토어 등에서 물건을 사면 담아주는 봉지인데 그 동안 환경문제를 유발하며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로버트 콘살보 시의원은 “플라스틱 백은 바람에 날려서 어디에도 갈 수 있다. 나무 가지위에 매달려 있기도 하고 보스턴 하버에 떠 있기도 해 환경오염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우리는 플라스틱 백들을 이 도시로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콘살보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시의회의 12인 의원들 가운데 9명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들은 시내의 대형 소매점들로 하여금 플라스틱 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이들 의원들은 또한 보스턴 시내에서 리사이클링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가 추진 중인 플라스틱 백 사용금지 법안은 시의회 내의 관련 소위원회를 거치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 보완된다음 시의회 전체의 표결을 거쳐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의 서명을 받으면 법안으로 확정된다.
환경 리서치 에이전시인 월드워치 연구소(Worldwatch Institute)에 의하면 미국 내 쓰레기 매립장에 묻히는 플라스틱 백의 갯수는 1년에 1천억 개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플라스틱 백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개당 1센트 이하의 싼 가격과 소비자들도 사용이 간편해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플라스틱 백이 리사이클이 불가능하고 매립장에서 썩어 없어지는데 수백년 이상이 걸린다는 이유로 사용금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최근들어 이미 대형 소매점들로 하여금 리사이클 백을 사용하게 하며 플라스틱 백의 사용을 금지시킨 바 있고 애리조나 피닉스 시와 캘리포니아 주 산타크루즈 시, 오레곤 주 포틀랜드 시 등도 비슷한 법안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 브라이언 조이스 의원도 보스턴 시의회의 이와같은 움직임과는 별도로 매쓰 주 전역의 소매점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봉투 대신 플라스틱 백을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별도로 부과금을 매기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스 의원의 법안은 우선 내년부터 플라스틱백 1개당 2센트의 부과금을 물리기 시작해 7년차에 해당하는 2014년에는 개당 15센트까지 올려받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법안은 연 매출액
이 1백만달러 이상의 수퍼마켓에서 시행되게 되는데,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환경문제에 대한 주민들 교육 프로그램과 재활용 프로그램에 쓰여지게 된다.
그러나 수퍼마켓과 편의점, 약국 등의 소매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백을 사용금지 시키는 법안에 대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플래스틱 백도 쓰레기통에 넣는 용도와 애완동물의 용변을 처리하는 등의 용도로 소비자들이 재활용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매사추세츠 수퍼마켓 연합의 크리스토퍼 플린 회장은 “그들은 파리를 잡는데 해머를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그들은 근본적인 문제거리가 아닌 플라스틱 백을 환경문제에 대한 희생양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매쓰 주내 3천여개의 약국과 편의점들을 대표하는 매쓰주 소매업연합회의 빌 레니 디렉터도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플라스틱 백은 크기가 적당하고 사용이 간편해 손님들이 선호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소비자 계몽운동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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