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 학자들이 최근 새로 발견된 지구의 운동과 대지진 사이의 관련성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도쿄대학의 이데 사토시 박사 등 연구진은 GPS 등 첨단 장비 개발로 지난 20년 사이에야 비로소 깊은 지하층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소리없는 저주파 진동이 관측됐으며 그 결과 별개의 현상으로 연구하던 두 현상 사이에 관련성이 있음을 밝혀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진동들이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면 이는 ‘느린 지진’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같은 현상이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는 새로운 범주의 지진으로 분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 지진은 고주파 지진 에너지에 의해 일어나며 불과 몇 초 사이에 대규모 파괴를 일으킬 수 있지만 느린 지진은 수개월간 지속되며 지진에너지를 방출하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방출한다.
사토시 박사는 느린 지진들은 주기적인 지진 지대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다. 느린 지진은 지진파를 방출하지 않지만 주기적 지진대에 스트레스 수준을 높인다면서 이런 느린 지진들을 보다 많이 포착하게 되면 주기적인 지진지역에 쌓이는 스트레스의 규모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며 파괴력 있는 지진의 가능성과 위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일본 서부 난카이 파곡(波谷)과 북미 태평양 연안의 캐스케이드 섭입대 등지에서 이런 현상을 관찰했다.
일본에서 관측된 최근의 느린 지진은 지난 2002년 시코쿠 섬에서였는데 규모 6.8의 느린 지진이 3개월이나 계속됐지만 눈에 띄는 피해는 없었다.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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