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예루살렘 부근에서 2천여년 전 유대 땅을 지배했던 로마제국 헤롯왕의 무덤을 발견했다고 헤브루대학이 7일 발표했다.
대학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12㎞ 떨어진 유대 사막의 언덕 위에 세워진 헤롯왕의 성채 헤로디움에서 그의 무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원전 40년경 로마 원로원으로부터 유대의 왕으로 임명된 헤롯왕은 유대 제2성전 시대에 예루살렘 구시가 주위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벽을 건설했으며 이밖에 체사리아와 예리코, 마사다 성채 등을 건설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간 하레츠지는 지난 1972년부터 이곳에서 발굴작업을 해 온 헤브루 대학의 에후드 네처 교수 팀이 마침내 헤롯왕의 무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 플라비우스가 남긴 헤롯왕의 장례행렬 및 매장지 묘사를 근거로 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헤롯왕이 헤로디움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측해 왔지만 실제 발굴까지는 수십년이 걸렸다.
하레츠지는 기원전 4년에 죽은 헤롯왕의 무덤이 그가 건설한 두 개의 궁 사이 미탐사 지역에서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헤로디움은 로마제국에 맞서 유대인들이 마지막까지 항전을 벌인 장소 중 하나로 결국은 서기 71년 로마군에 정복돼 파괴됐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헤롯왕은 동방박사가 예언한 새로운 `유대의 왕’에게 왕위를 빼앗길 것을 우려해 주변의 모든 사내아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 땅으로 탈출한 것으로 돼 있다.
(예루살렘 AP.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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