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이 비축한 차량용 요소·요소수를 이달 방출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화상 회의를 통해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전체 요소 재고는 약 3개월분의 여력이 있지만, 기업 간 재고 불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조달청이 방출 계획을 공고한 뒤 이달 22~27일 공급할 예정이다. 주로 중동에서 수입하는 요소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정부는 적극행정을 통해 중동 사태로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의 관세와 부가세 납부를 최대 9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현장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전 국민 공급망 애로 핫라인’도 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지금은 중동전쟁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가 전날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동전쟁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경제성장의 또 다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14일 세계경제전망에서 “중동 전쟁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한 3.1%로 내다봤다. 한국 성장률은 1.9%로 예상됐는데,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위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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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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