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 UCLA, 한인사회 정책개발도
미국 내 한인커뮤니티의 재발견 계기가 된 4.29 15주년에 맞춰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한 대규모 ‘코리안 아메리칸학’ 학술대회가 UCLA에서 내달 개최된다.
UCLA 아시아연구소는 미 전국 8개 주요 대학들의 ‘코리안 아메리칸학’ 학자들과 한인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6월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떠오르는 코리안 아메리칸 스터디스’란 주제로 열리게 될 이번 학술대회는 인문학, 사회과학, 커뮤니티 기반 연구, 그리고 아시안 아메리칸학 등 4개 분과로 나눠 진행되며 코리안 아메리칸학의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버지니아텍에서 발생한 참극에 대해 재조명하는 순서도 갖게 되며, 한국일보 미주본사 장재민 회장이 초청돼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가주의 대표적인 대학들인 USC와 UCLA에 한국학연구소가 설립돼 있지만 이들 연구소의 주 연구대상은 한국과 한미 관계 등으로 제한돼 있으며 실제 미국의 한인사회와 관련한 수강과목과 실제 강의를 할 수 있는 학자군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UCLA 박계영 교수(인류학)는 “일본계나 중국계의 경우 미국 내 커뮤니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아직까지 코리안 아메리칸학은 취약한 상태”라며 “이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함께 한인 학자들의 네트워킹, 코리안 아메리칸학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안 아메리칸학의 한 분야로서 코리안 아메리칸학을 점검하고 타 커뮤니티의 연구 성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각 커뮤니티의 대표 연구진들도 참석, 토론회도 갖게 된다.
한인 비영리단체 등 커뮤니티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활동가들은 코리안 아메리칸학 연구가 한인 커뮤니티의 과제를 짚어내고 한인들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는 점에서 학술 과제와 연구에 대한 커뮤니티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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