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ROTC출신의 제임스 이(왼쪽) 경관과 해안경비대 출신인 스튜어트 윤 경관. <신효섭 기자>
“커뮤니티 수호 명 받았습니다”
제임스 이·스튜어트 윤 한인경관 화제
‘군인에서 커뮤니티 지킴이로’ 군인으로 나라를 지키던 한인 2명이 한인타운 등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해 나란히 경찰복을 입어 화제다. 주인공은 ROTC 육군 중위로 이라크전 참전 용사인 제임스 이(25) 경관과 해안경비대 출신의 스튜어트 윤(31) 경관으로 이들은 25일 LAPD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 정들었던 군복을 벗고 자랑스러운 경찰 배지를 달았다.
UCLA에서 종교학을 전공하고 ROTC 육군 중위로 2005년 3월부터 13개월 동안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이 경관은 경찰 입문과 동시에 다시 국가 수호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다음 달 이라크로 마지막 출정을 떠난다. 아직까지 예비군 신분이기 때문이다.
이 경관은 “아직까지는 예비군 신분이기 때문에 경찰에 입문했어도 군의 부름에 따라야 한다”며 “이라크에서 8~9개월 정도 더 근무한 뒤에 77가 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버지 다니엘 이씨는 “어렸을 때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타던 제임스가 학창시절 모의 유엔대회에 참가한 뒤에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며 “이라크에서 무사히 돌아와 ‘최고의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대견해 했다.
이 경관과 함께 아카데미를 졸업한 스튜어트 윤 경관은 해안경비대 출신이다. USC에서 운동과학을 전공한 윤 경관은 대학 졸업 후에 해안경비대에 투신, 7년 동안 여러 해양구조 미션에서 활약하다 한인사회 봉사를 위해 LAPD 경관의 길을 택했다.
해안경비대의 혹독한 훈련으로 단련돼 아카데미 동기들 중 신체방어술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한 윤 경관은 “해안경비도 매력 있지만 목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가 늘 타인을 위해 봉사하라는 말씀을 해주신 것을 기억하고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경찰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애나하임 동양선교교회의 목사인 아버지 윤기성씨는 “교육을 통해 봉사하는 교사 딸과 경찰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아들을 둔 것이 자랑스럽다”며 온 가족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경관은 해안경비대의 경험을 살려 하버 경찰서에서 첫 경찰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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