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조지타운 카운티
교육당국, 사용금지 결정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타운 카운티가 최근 지역내 171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미국판 한국역사 교과서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요코 이야기’를 더 이상 학습교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공식 퇴출 결정을 내렸다. 학교의 개별적인 결정이 아닌 미국의 지방 교육당국 차원의 결정으로는 지난 3월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 이은 두 번째다.
특히 몽고메리 카운티는 3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치였으나 이번 프린스 조지타운은 초·중학교 171개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카운티내 켄무어 중학교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ESOL 담당 허 선(미국명 밥) 교사는 “지난 3월 카운티내 32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1차 퇴출 결정이 내려진 뒤 이 달 4일 카운티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로부터 초등학교까지 범위를 확대키로 공식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8명의 교육위원이 모두 동의했고 교육청장의 서명까지 받아냈으며 각 학교가 보관 중인 모든 ‘요코 이야기’ 책자를 교육청으로 즉시 반납하라는 공문이 각 학교에 하달돼 3월부터는 중학교에서, 5월 들어서는 초등학교에서 수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 교사는 “지난 1월 ‘요코 이야기’ 논란을 처음 접하고 학교 동료와 교장 등 학교를 중심으로 교재 퇴출 필요성을 알리기 시작했고 결국 카운티 초·중학교로 확대되는 결과를 얻게 됐다”며 “주내 인근 카운티 교육청을 비롯, 나아가 미전역으로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바른 아시아 역사교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인 ‘패이’(PAAHE)의 수잔나 박 공동 대표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현재 ‘패이’는 ‘요코 이야기’ 교재 퇴출을 결정한 학교에 대체 교재로 제시할 한국 및 아시아권 역사관련 도서를 선정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LA의 LA통합교육구에서는 이 교과서에 대해 가시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일제에 의해 피해를 입었던 중국과 필리핀 등 타커뮤니티 단체들과의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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