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4편 주연 브루스 윌리스 인터뷰
지난달 29일 개봉돼 지금 히트중인 ‘다이 하드’ 시리즈 제4편 ‘자유롭게 살든지 모질게 죽든지’(Live Free or Die Hard)에 주연한 브루스 윌리스와의 인터뷰가 최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서 있었다. 검은 정장의 단정한 차림을 한 윌리스는 52세라는 나이답지 않게 젊은 모습에 탄탄한 체구를 한 멋쟁이였다. 그는 시종일관 익살을 떨며 신난 아이처럼 즐겁게 질문에 대답했다.
평소 근육강화 훈련 불구
매기에 머리 걷어채여
28바늘 꿰매는 상처 입어
- 영화 처음에 요란한 액션이 끝난 뒤 당신이 구해준 젊은 컴퓨터 귀재가 당신에게 “무서웠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당신을 무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날 무섭게 하는 것은 별로 없다. 나는 언젠가 올 죽음에 대해 매일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은 과거와 미래가 아니라 오늘에 내 삶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 왜 제3편을 만든지 10여년만에 제4편을 만들기로 했는가.
▲제2편과 제3편이 제1편에서 보여준 재미와 흥분감을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해 나는 늘 한 편 더 만들고 싶었다. 제1편을 만들 때 난 31세로 TV 배우였는데 그래서 영화에 관해 많이 배웠다. 이번 영화의 스턴트는 가급적 컴퓨터를 쓰지 않고 옛날식의 스턴트를 사용했다. 제트기 장면만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고 나머지는 모두 진짜 스턴트다.
- 영화의 주인공 존 매클레인과 당신의 매력은 무엇인가. 팬들은 둘에 모두 매료돼 있는데.
▲존의 매력은 짓궂고 어두운 유머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다이 하드’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난 어떤 때는 매력적이지만 또 어떤 때는 까다롭다.
- 육체적으로 매우 하기 힘든 영화인데 어떤 준비를 했는가.
▲직접 스턴트 할 때 뼈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근육을 강화했다. 스턴트의 75%는 내가 직접 했다. 난 매 시리즈 때마다 상처를 입어 기념처럼 갖고 있지만 직접 스턴트 하는 것을 즐긴다.
가장 힘들었던 액션신은 승강기 안에 거꾸로 매어달린 SUV 안에서 매기 Q와 싸우는 장면이었다. 매기는 진짜로 무술을 할 줄 알아 날 마구 걷어찼다. 난 그때 머리에 상처를 입어 28바늘이나 꿰맸다.
- 당신 친구인 아놀드 가주 지사와 정기적으로 대화하는가.
▲이 영화를 찍을 때 그와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난 그 때 그에게 영화 촬영이 각종 혜택을 주는 타주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랬더니 아놀드는 그러면 자기가 할리웃 편을 든다고 비판 받아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할리웃은 캘리포니아에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인데 그게 뭐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두고 볼 일이다.
- 당신은 영화에서 컴맹으로 나오는데 컴퓨터에 대해 좀 아는가.
▲많이 안다. 모르는 것은 13세난 딸에게 묻는다. 난 블랙베리를 사용한다.
- 제5편을 만들 생각인가.
▲제작사인 폭스가 벌써 속편에 관해 말하고 있다. 각본만 좋다면 나도 속편에 나오겠다.
- 정치적 여배우 수전 서랜든과 이라크에 관한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 나는 이번 전쟁에 관해 찬반 어느 쪽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인간으로서 젊은 군인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전쟁서 귀국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그들은 지금보다 잘 대우를 받아야 한다.
- 당신은 큰 영화와 작은 영화 사이를 능란하게 왕래하는데 사람들이 당신을 그런 배우로 봐 주길 즐기는가.
▲난 사람들의 나에 대한 인식에 별 신경을 안 쓴다. 조연이라는 것은 또 다른 하나의 경험으로 난 배우로서 그것에 만족한다.
- 요즘도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가.
▲노래는 내 장점이 못되고 악기 연주는 취미와 재미로 한다.
각본 좋으면 5편도 출연
아놀드 주지사 만났을땐
영화촬영 혜택방안 요구
- 당신은 누구에게 감사하는가.
▲관객이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난 지금도 바텐더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내 관객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 나라의 독자들에게 이 기회를 통해 꼭 알려 달라. 내 고마움을 꼭 써 전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세 딸이 있는 것에 대해 또 내가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로 신께 감사한다.
- 세 딸의 아버지로서 요즘 할리웃의 유명한 젊은 여배우들의 클럽 출입과 무절제한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은 대중에게도 책임이 있다. 사람들은 린지(로핸)가 이번 주에 무얼 하며 브리트니(스피어스)가 이번 주에는 팬티를 입었는지를 알고파 한다.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연예계에선 대중문화가 잡지 등 미디어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20년 전 만해도 이렇진 않았다. 요즘 가십 사업은 완전히 미쳐 돌아가고 있다. 우리가 몇 년 후 다시 만날 때 과연 대중문화가 그 때 어디에 와 있는지를 함께 얘기 해보도록 하자.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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