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호씨 등 회원들, 임시총회 통한 관장 해임 결의 등 관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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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로 예정된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의 정기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임성 이사장(사진)이 20일(금)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한미봉사회의 이사장직을 두 차례 연임, 정관상 최대 재임 기간인 4년간의 임기 만료를 앞뒀던 이임성 이사장은 이날 아침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부 회원들이 그 동안 임시총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해 왔는데, 이는 봉사회를 해치는 자해행위라 판단해 정관에 따라 8월 정기총회까지 참아달라고 당부해 왔으나 이 같은 양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무쪼록 회원들 간에 단합을 이뤄 하루 속히 봉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만을 바랄 뿐이라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아울러 부인이 3주전 입원을 해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개인적인 사유도 있음을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불거졌던 회원들의 안혜미 관장에 대한 불신임과 직원들의 집단 반발 사태와 관련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이사회에서 불가피하게 관장의 교체를 결정해 안관장에게 통보했으며 안관장으로부터 11월말경 사임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사표를 약 2주 전에 받은 상태라며 그런데도 일부 회원들이 임시총회 개최와 관장의 즉각 해임을 주장하며 감정적으로만 나오고 있는 것이 심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사직서를 통해 ‘임기중 회원, 직원, 관장과 이사회간의 충돌과 대립을 미리 방지하지 못하고 건설적인 의사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 ‘회계담당이 1년에 3회나 바뀌는 등 경험의 부족으로 건축기금 결산 보고가 나오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공정하고 독립적인 공인회계법인에 감사를 의뢰한다면 한 푼의 의혹 없이 밝히는데 기꺼이 협조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동안 ‘봉사회 기금의 투명한 운영’ 및 ‘안혜미 관장의 해임’ 등을 요구해온 한미봉사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임(대표 김금호) 회원들은 이는 계획된 각본에 불과하다며 임시총회를 개최해 안관장 및 현 이사진 3명의 해임 결의에 대한 당초 입장을 재확인 했다.
20일 김금호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봉사회 정관에 따라 4백여 회원중 260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와 함께 임시총회 개최 요구서를 이미 지난 13일(금) 이임성 이사장에게 직접 제출한 상태라 밝히고 정관상 요구서 수령후 1주일 내에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임시총회 일정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임시총회를 열어 안관장 및 현 이사진 3명을 해임하고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하는 것이 진정으로 봉사회를 살리는 길이라며 이로 인한 관장 부재의 공백을 한미봉사회 전 관장으로 재직했던 김희식, 노인영, 최화자씨 등이 도와주기로 했으며, 이사진이 구성될 때까지 임시로 활동할 11명의 수습대책위원회 위원들을 이미 선임해 놓은 상태라 밝혔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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