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오픈지프에 미 할리우드 스타 겸 반전운동가인 숀 펜을 태우고 지방도시를 여행하는 등 환대했다.
지난 2004년 오스카상을 받기도 했던 숀 펜은 차베스 대통령의 달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자신이 프리랜스 기자로 일하기도 한다는 언급 외에는 말을 아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숀 펜은 한 방문지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군중에게 한마디 할 것을 권유하자 위대한 국가를 찾아 나섰는데 여기에서 위대한 국가를 찾았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 서부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숀 펜은 미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제국주의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는 조용하지만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가슴 속에 뜨거운 불을 가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경기 위기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미국이 현재 내부로부터의 폭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과 숀 펜은 한 농업연구소를 방문하여 흰 모자에 흰 가운을 입고 나란히 연구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숀 펜의 행보에 대해 쿠바 출생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여배우 마리아 콘치타 알론소는 숀 펜을 배우로 존경하지만 숀 펜 자신이 차베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숀 펜은 영국 가수 마돈나와 1985년에 결혼했다가 1989년에 이혼했으며, 2005년 6월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기자 자격으로 이란을 방문하여 테헤란 대학에서 거행된 ‘금요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2002년 10월18일 워싱턴 포스트에 5만6천달러를 내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낸 것을 계기로 차베스 대통령과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정기 주례방송 중 숀 펜이 부시 대통령에 보낸 공개서한을 큰 소리로 낭독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인사로는 이밖에 배우 대니 글로버, 가수 해리 벨라폰테 그리고 ‘반전 엄마’ 로 통하는 운동가 신디 시핸 등이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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