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www.yoonsukhwa.com)에 올린 ‘고백입니다’라는 글에서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어릴 적 철없이 했던 거짓말이 30년 세월 동안 양심의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 1년을 살면서 국내소식에 둔감했었는데 며칠 전 서울에 와서 동숭아트센터 김옥랑 대표의 학력 위조로 문화계가 고심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부끄러워 애써 숨기려 했던 제 양심이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고백의 때를 생각했지만 용기가 없어 주저하는 사이에 이 ‘때’에 이르게 됐음을 용서해 달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연극을 향해 걸었던 길과 착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의 꿈은 의심하지 말아주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그간 1974년 이화여대 생활미술과에 입학했지만 연극의 매력에 빠져 입학 1년 만에 자퇴를 했다고 말해왔다.
윤씨는 1975년 극단 민중극장의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1983년 공연한 ‘신의 아그네스’로 스타덤에 오르고 커피CF에 출연해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꼽혀왔다.
그는 30여년 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아가씨와 건달들’,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1999년부터 공연전문잡지인 월각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을 맡고있다.
그는 최근 1년 간 외국에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으며 내년 2월 성남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연출을 맡을 계획이다.
nan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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