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요? 황당할 따름입니다.
연극인 윤석화가 14일 자신의 학력 위조 사실에 대해 고백하는 등 예능계를 중심으로 유명 인사들의 위조 학력이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에게 네티즌들의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 타블로 측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어이 없다는 표정이다.
타블로는 대표적인 연예계 고학력의 소유자로 미국 명문 사립대인 스탠퍼드대학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타블로가 데뷔하면서부터 밝힌 사실로 그는 이 대학 영문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3년6개월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KBS ‘공부의 왕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탠퍼드대학 졸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15일 ‘학ㆍ석사 과정을 3년 반 만에 취득할 수 있는거냐’는 식의 의혹을 던지면서 타블로는 이날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로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또한 ‘타블로의 홈페이지가 폐쇄돼 있는데 이 역시 뭔가 찔리는 게 있어서가 아니냐’는 의심도 했다.
타블로의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는 TV에서도 졸업장을 공개한 사람이 왜 갑자기 의심을 받는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어이가 없어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낀다. 명확한 사실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반 만에 석사 학위까지 딴 사실을 의심하는데 이에 대해 타블로는 ‘다시 공부해서 증명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며 당혹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자신의 학력을 둘러싼 소동이 벌어지자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이날 오후 ‘나 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장난해? ㅋㅋ 가서 확인하세요라는 짧은 글이 붙어 있다.
울림 엔터테인먼트는 타블로의 미니홈피는 이 소동 때문에 폐쇄한 게 아니라 스팸 메일이 너무 많이 들어와 한 달 전부터 거의 가동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며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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