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콘텐츠ㆍ팬들과 지속적인 만남은 필수
일본 도쿄돔에서 14~15일 열린 ‘페이스 인 재팬 프리미엄 이벤트’에 참석한 배우와 가수들에게 ‘한류(韓流)가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이번 도쿄돔 행사는 1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리는 한류 엑스포의 일환. 드라마, 영화,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본 팬들에게 인사했다.
▲나문희: 광복절 도쿄돔에서 한류 엑스포가 열려 기쁘다. 그런 의미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팀도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모두 참석했다. 요즘 이런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알찬 내용으로 선보여야 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알찬 콘텐츠가 힘이다.
▲이민우(M): 가식이 없어야 한다. 일본 팬들의 마음에 파고들려면 무대 위에서 인간적인, 솔직한 면을 보여줘야 한다. 음악은 영화, 드라마와 달리 언어가 달라도 통하는 장점이 있다. 한류는 중장년층 팬이 주로 이끄는데, 가수는 비교적 젊은 팬이 많다. 좋은 음악을 들고 자주 공연하는 게 젊은 한류를 이끄는 원천 아닐까.
▲테이: 이제 우리 식의 한류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시대는 끝난 것 같다. 한류란 시장이 형성된 것은 무척 대단하고 반길 일이다. 하지만 한류가 일본 전역을 휩쓸고 있다는 판단은 착각인 듯하다. 일본은 다양한 음악 장르가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나라다. K-POP도 일종의 마니아 장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 한류가 영원하리란 자만을 버리고 끊임없이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로 도전해야 한다. 아니면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서민정: 가까운 나라지만 일본 시청자가 ‘거침없이 하이킥’의 유머와 위트를 이해할까 궁금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도쿄돔 시티 프리즘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관에 갔는데 나문희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르더라. 또 박해미 선배님의 성대모사를 하고, 나에게 ‘이선생’이라 부르며 결혼(25일)을 축하한다는 관람객도 있어 신기했다. 일본에서 그동안 멜로ㆍ정통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이란 신선한 형식인 만큼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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