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시스템 소화 한계 초과
셀폰을 사용한 911 전화신고가 1990년 이후 약 10배로 증가, 캘리포니아 911 시스템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셀폰으로부터 접수된 911 신고는 무려 800만건을 넘어 전체 911 신고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셀폰이 보편화되면서 같은 사고나 사건에 대해 수십명, 때로는 수백명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오는 사례가 빈번하고 교통이나 날씨에 대해 문의하거나 실수로 걸려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911 교환원들이 다룰 수 있는 신고 접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셀폰은 육선 전화에 비해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많고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관계자들은 육선 전화로 911 신고를 하는 것이 더 신속한 도움을 받을 확률을 높여준다고 조언하고 있다.
가주 정부는 911 전화의 90%를 10초 이내에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전체 셀폰 신고의 4분의 3을 취급하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전체 접수센터 중 절반이 전국 기준에 미달하고 있으며 특히 LA와 샌프란시스코 접수센터는 평균 대기시간이 50초를 넘는다. 벤추라 접수센터의 경우, 대기시간이 47분을 넘은 사례도 있었다. CHP의 LA접수센터의 경우, 지난 1년반 사이 전체 신고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무려 150만개의 911 전화신고가 연락원이 받기 전에 끊어졌다.
CHP에 따르면 교환원 인력도 크게 모자라 오렌지,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 등지의 경우 결원률이 30%에 이르고 있다.
주당국은 이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 CHP에서만 전담했던 셀폰 911 전화를 2002년부터 지방 기관으로 돌리기 시작해 현재 300개 이상의 치안기관이 신고를 접수하고 있으나 LA의 경우는 911 전화 대기시간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해결책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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