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가 많은 게 오히려 좋더라고요.”
배우 서지혜는 영화 <상사부일체>(감독 심승보ㆍ제작 두손시네마)를 촬영하면서 기라성 같은 남자 선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기 경력 35년이 넘는 손창민을 비롯해 이성재 김성민 박상면 등 만만치 않은 선배들이 그의 동료였다.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지현우 김옥빈 등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때와 비교한다면 주눅들만도 하다. 다행히 <상사부일체> 제작진이 ‘서사모’(서지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만들었을 정도로 금세 친밀해졌다.
“데뷔 당시만 해도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탓에 고민이 많았어요. 이젠 어느 정도 극복한 것 같아요. 성격도 활발해지고 낯선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하늘 같은 남자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덕인가요?(웃음)”
서지혜는 <상사부일체>의 홍일점 배우다. <여고괴담 4> 이후 2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드라마 <신돈> <오버 더 레인보우>로 연기력을 쌓은 후 돌아온 스크린 무대인 터라 훨씬 풍성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는 하버드대 출신의 경찰 간부의 딸인 엘리트 수정. 고학력의 미녀답지 않게 엉뚱하게도 영동파 넘버 투인 계두식(이성재)의 매력에 반하고 만다. 이성재와는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남길 정도로 풋풋한 사랑을 이어간다.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오승은-한효주의 계보를 이었다고나 할까요? 남자 영화지만 수정이 가진 캐릭터가 매력적인 데다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고 싶어서 선뜻 출연하게 됐어요.”
서지혜는 데뷔와 함께 단박에 주목을 받은 행운아다. CF에서 천사 같은 이미지 덕분에 ‘춤추는 천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연이어 영화와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주연을 고집할 법도 하건만 선뜻 남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게 의외다. 서지혜는 “코미디 영화는 처음이었지만 선배들 덕분에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라고 자평했다.
서지혜는 자신의 장점으로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점을 꼽았다. 자신을 틀 안에 가두는 내성적인 성격이 그만큼 자신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좋은 말을 거의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연기 모니터링을 똑 부러지게 해준다.
“큰 꿈이 하나 있어요. 바로 여우주연상을 타는 것이죠. 최고를 꿈꾼다는 말은 아니구요. 여우주연상을 받으면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그의 속내는 옹골차다. 상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과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런 성격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서사모’가 점차 늘어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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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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