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평균 이하라는 이유만으로 남자들에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하다 보니 어느새 그녀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다. 누군가 사랑해 줄 사람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발전 없고 변화 없는 일상에 지쳐만 가는 영애 씨.
드라마에 다큐멘터리를 접목시킨 장르로 화제를 모았던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박민정ㆍ한설희, 연출 정환석)가 시즌2로 돌아온다.
정환석 PD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웨스턴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시즌1에서 보여주지 못한 사실적인 모습을 더 보여줄 작정이라며 남성에게 대립각을 세우는 영애를 통해 더욱 과감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펼쳐 여성들의 카타르시스를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드라마 나오는 캐릭터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주변 사람들을 참고로 했다면서 맨얼굴과 속살 등을 숨김 없이 보여주며 열연을 펼친 ‘영애’ 김현숙과 ‘영채’ 정다혜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6mm 카메라로 주인공을 쫓는 촬영기법과 내레이션을 드라마에 접목시킨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2에서도 철저하게 판타지를 배제한 리얼리티를 강조한다.
박민정 작가는 드라마 속 예쁜 여자들을 보거나 화목하게만 그려지는 가족을 보며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며 치사하면서도 사실적인 얘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영애 씨 회사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매출이 다소 오른 영애 씨 회사는 더 넓은 장소로 이사를 가면서 새로운 식구들을 영입한다. 영애 씨의 라이벌로 정지순이라는 경력사원이 등장한다. 그러나 순한 곰 같은 겉모습과 달리 꼬리 아홉 달린 여우의 성품을 가진 정지순은 영애 씨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긴장관계를 조성한다.
한층 까칠해진 영애 씨로 분하는 개그우먼 김현숙은 이 드라마를 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리얼리티가 있고 다른 한 부분에서는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며 우리 주위에 변태나 막돼먹은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남들이 다 보는 앞에서 영애처럼 막돼먹은 응징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즌2에서는 더욱 현실감 있는 상황을 그리며 일상에서 많이 소외된, 평범한 계층을 대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2는 9월7일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시즌1과 마찬가지로 16부에 걸쳐 방영된다.
(고양=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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