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범들 무료 강습한다
‘태권도동호회’서 주선
아케디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한인 사범이 학생들의 수강료를 선불로 받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에(본보 8월23일자 A1면) 한인 태권도인들이 피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한인 태권도인들의 친목모임인 ‘태권도동호회’(회장 이영근)는 회원 60여명의 네트웍을 동원해 피해를 본 학생과 학부모들이 연락하면 원하는 태권도장에서 무료로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잠적한 한인 사범이 운영하던 태권도장에서 가까운 템플 하이츠에서 SK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이웅희 사범도 피해 어린이들에게 태권도에 대한 나쁜 인상을 줄 수 없다며 무료 강습을 약속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태권도연합회’(CUTA)도 아케디아 가까운 지역의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무료 강습을 제공할 사범들과 피해 학생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태권도동호회의 관계자는 “국기인 태권도를 지도하는 사범들은 한국의 정기를 전달한다는 사명감이 투철하다”며 “이번 일로 태권도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태권도인들이 힘을 합쳐 직접 사태수습에 나서고 무료 강습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무료 강습 소식을 전달 받은 피해 학부모들은 “잠적한 동료 사범의 허물을 대신 책임지려는 사범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잠적한 사범의 행태에 실망한 어린이들이 다른 한인 사범들이 보여준 책임감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케디아에서 중국계와 백인 어린이들을 상대로 태권도를 가르쳐 왔던 최모(62) 태권도 사범이 지난 10일 수강생 20여명의 수강료는 미리 받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샀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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