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석필씨 자매 운영 재미유도회관
각종 대회서 메달 싹쓸이 ‘제2의 전성기’
“더 많은 학생들이 유도로 건강을 증진하고 리더십과 자신감도 얻기를 바랍니다”
올림픽과 놀튼 코너에 가면 ‘재미유도회관’이라는 낯익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지난 96년 이곳에 자리잡은 유도회관은 고 장석필씨가 운영하며 한인 유도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2005년 장씨가 타계한 후 딸 정미(27)씨와 용순(17)양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학생들을 가르치며 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규모 있는 유도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잇따라 쾌거를 올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각종 유도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휩쓸고 있는 ‘재미유도회관’ 소속 한인학생들이 여러 대회에서 받은 메달과 트로피를 보여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뒷줄 맨 왼쪽이 장정미 관장. <이승관 기자>>
재미유도회관 선수들은 8월 중순 일본 커뮤니티에서 주최한 ‘2007 니케이 게임 유도 토너먼트’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휩쓴데 이어 지난 주말 열린 ‘골든 스테이트 오픈 유도 토너먼트’에서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를 거머쥐었다. 특히 ‘골든 스테이트 오픈 유도 토너먼트’는 내로라하는 선수 수백명이 참가하는 캘리포니아 최대 규모의 유도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재미유도회관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조재신(공인 4단) 사범의 공로가 크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 용인대에서 유도를 전공한 조 사범은 직장인인데도 불구하고 퇴근 후 유도회관을 찾아와 학생들을 가르치며 강도 높은 훈련으로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인 훈련에 시간을 보내던 학생들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예의를 가르치고 대회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일부 부모들은 눈물과 땀이 뒤범벅이 된 자녀들의 혹독한 훈련과정에 고개를 젓기도 일쑤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 사범의 지도아래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해 기술을 연마했다. 그 결과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수확을 거뒀다.
조 사범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유도를 배우다 다치거나 키가 자라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어른을 존경하고 끈기와 인내를 배우고 자신감 획득과 교유 관계, 자기방어 능력도 향상된다. 더 많은 학생들이 유도를 배워 전국 챔피언도 우리 도장에서 탄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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