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은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지만 시설도 최첨단을 자랑한다. 인천공항 전경.
25, 29번 게이트 옆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이 갖춰져 있다.
규모·서비스 ‘세계 으뜸’ 발돋움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할 때 거쳐야 하는 한국의 국제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상주인구만 3만5,000명, 하루 이용 승객만 10만명에 달한다. 그래서 인천공항은 차라리 하나의 도시다. 개항 6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의 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작년 이용객 2,800만명, 63개 항공사 142개 도시 연결
인천공항은 전체면적이 15만평에 달하고 지난해 여객 2,819만1,000명, 화물 233만7,000톤을 처리한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 공항 중 하나이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적항공사를 비롯해 전 세계 63개 항공사가 42개국 142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터미널
인천공항 터미널은 공항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자그마치 1㎞가 넘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적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는 동편에, 외국계 항공사는 서편에 위치해 있다. 출입구(게이트)도 마찬가지다. 국적 항공사를 탑승하려면 공항버스의 첫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고, 외국계 항공사는 두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주차장도 각각 동편, 서편에 주차한다.
실내기온은 여행객들의 왕래가 많은 여객 터미널 공간의 경우 평균 25도, 사무실은 26도가 유지돼 아무리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인천공항 실내는 항상 쾌적한 상태가 유지된다.
■호텔
비행기가 연착해 부득이 하룻밤을 자야할 경우 공항을 나가지 않아도 된다. 워커힐 호텔이 운영하는 환승호텔(Transit Hotel)이 터미널 4층 동쪽과 서쪽 끝에 각각 있다. 객실은 동쪽에 41개, 서쪽 끝에 49개가 있다. 면세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출입국 수속을 할 필요 없이 호텔 투숙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그리 높지 않다. 6시간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는데 스탠더드 객실이 4만5,000원(싱글기준·세금별도), 딜럭스 5만5,000원, 스위트는 8만원이다. 또 환승호텔 옆 마사지 센터에서는 마사지를 받거나 샤워를 할 수 있다. 아로마 마사지 12만원(70분), 몸·발 마사지 6만원(50분), 사워 8,000원, 음료·커피 2500원.
6시간 단위로 숙박할 수 있는 인천공항 환승호텔 객실 모습.
■라운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라운지는 양사 승객은 물론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과 스타 얼리이언스 회원 항공사 승객을 위해 각각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운영하는 라운지도 있다. SK텔레콤(SKT)과 케이티에프(KTF) 회원은 4층 동편에 있는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스낵과 음료수가 제공되며 무선 인터넷 시설이 설치돼 있다. 면세구역 밖 2층 중앙의 현대카드 VIP 라운지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 회원이 이용할 수 있다.
■놀이방
25·29번 게이트 옆에 놀이방이 있다. 놀이기구와 대형 TV, 수유실을 갖췄다. 놀이방 옆에는 소형 물품 보관함이 있다. 가방을 물품 보관함에 넣어두고 샤핑을 즐겨도 좋다. 근처 종합안내 데스크에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열쇠를 준다. 출국 당일 아침 6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사우나
환승호텔에 빈방이 없거나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지하 1층 동편에 위치한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오픈하기 때문에 밤을 보낼 수 있다. 사용료는 1만원이지만 저녁 8시30분 이후에 입장할 때는 ‘롱나잇’ 고객으로 분류돼 1만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대중교통
서울로 가는 공항버스는 대부분 밤 11시까지 운행된다. 그러나 지방행 시외버스는 이보다 일찍 끊긴다.
■편의시설
인천공항은 세계적으로 의자가 많은 공항 중 하나다. 공항 설립 당시 면세점·음식점 등 상업시설 면적을 최소화하고 공용 라운지 공간을 늘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아침 7~9시, 낮 11~12시, 오후 5~7시에도 자리가 넉넉하다. 그래도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항공사 라운지가 몰려 있는 4층으로 올라가라. 동·서편 마사지 센터 가는 길에 놓인 기다란 소파는 아는 사람만 아는 ‘휴식의 명소’다.
또 4층 동·서편에 각각 기도실이 있다. 빨간 방석이 깔린 긴 의자가 15개 있고 코란과 성경이 비치돼 있다. ‘종교활동 이외의 목적으로는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주의사항이 적혀 있지만 ‘기도’를 하다가 잠에 빠져드는 여행객들도 있다.
■기타
비행기를 탈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을 때 인천공항만큼 좋은 곳은 없다. 출발층과 도착층의 중간인 2층은 공항 직원들이 한가롭게 앉아서 쉬는 곳. 공항에서 가장 조용한 곳으로 독서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4층 중앙의 파노라마 라운지에선 활주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김치찌개와 떡갈비 스테이크 등 동·서양 요리를 비교적 ‘고가’인 1만원대에 판다. 라운지는 밤 9시에 닫는다. 지하에는 웰리앤푸드 등 저렴한 음식점들이 있다. 비빔밥 7,000원, 콩나물국밥 5,000원. 잡화 가게에 딸린 스낵코너는 동네 분식점 분위기가 난다. 삶은 달걀 세 개에 1,000원, 라면과 김밥 2,500원. 이밖에도 면세점은 최근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