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교사지망생 50%이상 자격시험 탈락
매사추세츠 주에서 교사자격 취득을 원하는 소수계 출신 교사 지망생들 중 절반 이상이 주 정부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에서 불합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쓰 주 정부가 직접 관장하는 교사 자격시험이 10년전에 시작된 이후 이 시험에 응시했던 남미계 교사지원자들 가운데 52%와 흑인 지원자 54%가 작문(writing)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백인 응시자들 중 탈락되는 비율은 23%였다. 흑인계와 남미계 출신 응시자들은 작문뿐만 아니라 영어와 역사, 그리고 수학 부문에서도 백인 응시자들에 비해서 뒤쳐지는 성적을 보였다. 매쓰 주 정부 교육부 관계자들은 피부색깔과 관련된 응시자들의 실력 격차가 매쓰 주의 교실에 보다 다양한 출신배경을 가진 교사의 배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쓰 주 교육위원회의 크리스 앤더슨 위원장은 교사의 실력만 공정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교사후보생들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의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의 신임 교사임용 과정에서의 인종 불균형은 매우 심각하여 주 정부 측은 특별 위원회를 두어 왜 소수계 출신 응시자들의 합격률이 떨어지는 지 그 원인을 찾으려 하고 있다.
보스턴의 엠마누엘 칼리지 샐리 디애즈 부총장은 소수계 출신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교사자격 시험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교사로서 지원조차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소수계 출신 응시자들의 성적이 백인들에 비해 낮게 나타나자 매쓰 주의 일부 사범대 학장들은 교사자격 시험 문제가 소수계 출신 응시자들에게 불리하도록 어떤 문화적인 편견을 바탕으로 출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소수계 출신 응시자들은 자격증 시험의 일부 문제들 중에는 백인 출신 응시자들에게 보다 유리한 인문학 전공자가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고대 문학 또는 주식 투자 등에 관한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임브리지의 한 변호사는 거듭 자격증 시험에서 떨어진 세 명의 소수계 출신 교사 지망생들을 대리해서 매쓰 주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연방법으로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주 정부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서 교사자격증을 주도록 정하고 있다. 주 정부들은 이와 같은 새로운 기준에 따라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의 비율이 높아져야만 연방 정부의 교육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는 형편이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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