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을 뛴다
▶ 타민족 법률단체와 인종차별·이민문제 적극 공조
11월 시애틀서 열리는 아시안 변협 총회 준비도
캔디스 김 KABA회장
로스쿨을 졸업한지 불과 2년 남짓한 캔디스 김(32) 변호사는 전혀 새내기 같지 않다. 시애틀의 대형 로펌에서 일할 뿐 아니라 올해 워싱턴주 한인 변호사협회(KABA) 회장으로 선출돼 벌써 중진이 됐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KABA가 이민·인종차별 등 공통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소수계 변호인단체들과 지금까지 공조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를 통해 한인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도다 더 당면한 문제는 오는 11월 시애틀에서 열리는 전국 아시안변호사협회(NA)ABA) 연례총회에 참가할 뉴욕, LA, 시카고 등 각 지역 KABA 회원 수백명을 맞이할 준비작업이라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KABA의 전체 회원은 150명으로 매년 법대에 입학하는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한인사회를 위한 무료 법률자문 서비스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시애틀의 한인 생활상담소(소장 이진경)와 타코마의 MSM(소장 마혜화)등 사회봉사 단체를 통해 매주 1회 정기적으로 1인당 최고 1시간까지 무료 법률자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KABA를 통해 문의해오는 한국기업의 미국진출이나 워싱턴주 기업의 한국진출에 대한 법률자문에도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한 어학원이 시애틀 사업가와 합작, SAT시험 등 대학진학을 대비하는 한인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학원을 시애틀에 설립하기 위한 자문을 요청해온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 변호사가 소속된 밀러 내쉬 법률사무소는 시애틀에 40명, 포틀랜드에 100명 등 200여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서북미 지역 최대 로펌 가운데 하나이다.
4살 때 부모를 따라 앵커리지로 이민 온 김 변호사는 고교생 때 워싱턴주로 이주, 타코마 포스 고교를 졸업한 후 워싱턴대학(UW)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대학졸업 후 캘리포니아주의 마켓 리서치 회사에서 3년간 근무하고 노스트롬 백화점 화장품 카운터 매니저로도 근무하는 등 현장경험을 쌓았다.
장학생으로 입학한 UC-샌디에고 로스쿨을 2005년 졸업한 직후 밀러 내쉬 법률회사에 채용된 그녀는 현재 비즈니스 및 지적소유권 관련 케이스를 담당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법대진학을 꿈꾸는 한인 대학생들에게 “변호사는 매력적인 직업이긴 하지만 많이 읽고 부단한 리서치도 필요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변호사업이 지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도전적인 직업이라고 지적하고 “로스쿨을 졸업해도 상위 10% 정도만 대형 로펌에 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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